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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인잠 Sep 16. 2019

꿈꾸는 대로... 바라는 대로...

수많은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에 보면 12살 아이가 쓴 순도 100프로의 고귀한 글이 소개되어 있다.

쓰레기를 뒤져먹고 생활하는 불가촉천민, 아이의 이름은 수미트라.


내가 만약 비라면


내가 만약 비라면

물이 없는 사람들에게 달려갈 텐데.

달려가 "내가 가고 있어요!"하고 외칠 텐데.

그래서 온 세상 사람들이 나오면

깨끗한 빗방울로

사람들의 양동이를 채워 줄 텐데...



이 책은 작가가 인도를 몇 차례나 방문하여 아이들의 놀이를 관찰하면서 기록한 책이다.

2003년도에, 거리의 아이가 쓴 시로 소개된 이 글은 당시 '수미트라'의 나이가 13살이었으니, 지금쯤 수미트라는 29~30살쯤 되었겠다.

그 아이는, 아니 그 청년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어떤 꿈을 꾸며,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자신은 쓰레기를 뒤져먹고 생활하지만, 온 세상 사람들의 양동이에 깨끗한 빗방울을 채워주기 원했던 그 아이의 꿈은 이루어졌을까. 이루어지고 있는 중일까...


꿈은 사람을 빛나게 한다.

힘든 현실에서도 꿈이 있는 사람은 앞을 향해 웃으며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데로, 해가 뜨면 해가 뜨는 데로, 하루하루의 삶이 꿈으로 빛나기를...


세상의 수많은 '수미트라'를 위해 나도 한 꿈을 보태고 싶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하게 해 주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든든한 안식처를 세우는 것이 나의 꿈이다.


그리고 부디, 어디선가 수많은 '수미트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전진해나가기를 바래본다.

수미트라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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