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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by 아인잠

온라인 단톡방에 내가 처음 올린 안내글이다.

[아인잠♡] "먼저 우리의 전제 조건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일반 단톡방에 가서 보면 다들 의무적 답변하느라 바쁘더라구요, '안녕하세요 000님, 아 그러세요~ 하면서' / 우리는 그런 거 전혀 신경쓰지 마시구요, 각자 하루하루 읽고 있는책, 지금 읽고있는 데 눈에 들어오는 부분, 나누고 싶은 부분, 지금의 생각, 느낌들을 자유롭게 그저 툭툭 올리시면 됩니다. 하루 생활하시면서 툭툭 올라오는 카톡을 보실때마다 올려주신 내용을 보는것으로 족합니다. 그렇게 일상을 지내면서 우리의 대화가 점점 깊어지는 때가 반드시 올거예요. 처음부터 의례적인 인사 안나누기로 합니다^^ 물론 서로 인사나누시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대화는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다만 의례적이고 의식해서 일부러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온라인 모임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한마디씩만 의례적 인사를 나누어도 말이 길어지고, 그또한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금새 피곤해지는, 그저 관리해야할 단톡방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 되면 안되기에, 그런 건 나도 딱 질색이고 해서.

아예 친애하는 회원님들께 의례적 인사를 나누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 물론 자연스럽게, 진정으로 이어지는 대화는 얼마든지 환영.(그러나 우린 첫날부터 말이 길어지고말았다. 마음문을 활짝 열고 다가와주셨고 배려와 이해의 남다름이 장착된, 독서와 글쓰기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해 아시는 간절한 분들이 들어오셨기에 가능한 일)


아무튼, 우린 앞으로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우리의 책 이야기들을 나눠가기로 동의했다.


온라인 모임의 특성 상, 서로의 생활 패턴과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이 다르기에 자신의 시간에 미션을 수행해서 올리되, 그것이 하루하루 매일의 기록이 되도록 노력해가자고 말씀드렸다.


매일의 독서가 신바람이 나도록! 나는 돕는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의 미션을 수행하거나 이벤트 시, 좋은 결과를 보여주시는 분께 마일리지를 적립해드리겠다고 했다. 독서와 글쓰기는 당연히 신성한 정신노동이고 댓가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무쪼록 힘을 내셔서 우리 모두 독서의 바다를 멋지게 항해를 해나가기를 바란다!


@Heeeeeji 님

"어렸을 땐 시간날때마다 절로 책이 읽어지더니 아이낳고 직장 생활하고 그러니 독서할 시간은 점점 다음 순위로 밀려서 결국 저~밖으로 나가떨어지게되더라구요. (중략) 사두고 못읽은 책들, 읽고 내 느낌이 어떻다 너무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말할 곳이 없어 안타까웠던 좋은 책들을 마음껏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에이미 님

"이런거 처음 해봐요! 이번 기회로 독서습관을 가지고 싶어요!"


@보리 님

"한가지 책이 아니라 한꺼번에 다양한 책을 읽는 느낌일 것 같아요. 집에서도 여러군데 책을 놓아두고 읽는 것 처럼요."


그리고, 서로의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소개와 감상을 나누는 과정에서, 우린 어떤 책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 늘어날 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때로는 인생 상담도, 때로는 서로에 대한 격려와 배려를 보여주시는 인생고수 선배님들이 계셔서 우리의 대화는 폭신폭신하고 벌써부터 정겨움이 넘쳐나고 있다. 이 일상이 '독서'라는 공통분모로 이어져 우리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밤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우린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숙해져 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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