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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독서모임 <아인잠의 해피트리>, 그 시작...

by 아인잠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나누는 독서모임은 많지만, 나는 온라인 독서모임을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내 상황도 독서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가기가 여의치 않지만, 해외에 계시다거나 지역적으로 멀리 계신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다행히 몇몇 분들께서 흔쾌히(?) 동참해주셨고, 유료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우린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해피트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추구하는 독서모임의 성격은 주제 독서이다. 앞으로 내가 꾸려가고 싶은 이벤트나 독서의 주제, 독서모임의 방향과 방법 등은 나 스스로 생각할 때에도 재미있을 거라고 믿는다. 왜냐면, 독서를 '그런 식으로' 자주 접해보시지는 않으셨으리라는 생각에서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독서방법들은 내가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고, 나름의 '기술'이었기에 나는 앞으로 우리 독서모임을 통해 다 보여드릴 생각이다.

나 역시 책의 힘을 믿고, 글의 힘을 믿고 나아간다.

명강사의 명강연을 통해서 사람이 바뀔 확률보다, 책 속의 한 줄, 그로부터의 깊은 사색과 나눔이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성장 발전시킴을 믿기에, 나의 부족함은 책 뒤로 숨고, 책의 힘이 귀한 분들의 삶에 힘을 더해주시길, 그렇게 기도하는 마음이다.


우리의 첫 미션은 <만남>에 대한 글을 찾는 것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책 중에서, 혹은 내가 읽었거나 읽고 있는 책 중에서 <만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 그게 미션이었다.

'미션'은 넓고 깊은 바다에 낚싯줄 하나를 던지는 행위와 같다. 언제 어느 물고기가 걸릴지 모른다. 낚시에서는 낚싯줄을 던졌을 때의 성과가 대박 '월척'일 수도 있고, 새끼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고, 오징어가 걸려든다거나 안 되는 날에는 허탕 치고 돌아갈 수도 있지만, 독서에서는 책의 바다에 낚싯줄을 드리운 사람을 허탕 치고 가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미꾸라지 하나라도 잡아건져 가는 것이 독서다. 밑져야 본전인데, 본전 치고는 너무 크다. 그것이 독서의 가치고 효과이고 힘이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앞으로 소개할 글들은 독서모임을 통해 나누었던 서로의 책 이야기들에 대한 최소한의 기록이다. 양이 방대하여 모두 옮길 수는 없으나, 독서모임 - 정확히는 독서를 통하여 개인의 삶이 어떻게 성장을 이루어가는지를 알아보고 남기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나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는 우리들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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