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말하게 할때 여러 방법이나 질문으로 말문을 열게 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책 표지 그리기는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같은 책을 읽고도, 그림만으로 느껴지는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글쓰기라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기 전에 수없이 많은 '생각'의 틀이 잡혀야 수월하게 글쓰기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것은 애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다. 다르다면, 어른은 그나마 생각의 그물이 촘촘하달까. 아이들의 느슨한 생각 그물로는 글쓰기라는 월척을 낚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럴때는 도움이 필요하다. 물고기를 건져올릴 낚싯대나 그물, 채망이든 뭐든,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독서가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독서가 어렵다는 것.
아이들의 독서생활이 중요한 것은 글쓰기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대체 독서하지 않고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확장단계가 어떻게 일어날수 있는가. 문제는 거기서부터 찾아야할 것이다.
책읽는 아이는 언젠가는 글을 쓰게 되어 있다. 책을 읽지 않아서 문제라면 책을 읽히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책읽는 아이, 책읽는 어른, 책읽는 사회가 된다면,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진정한 독서로 대화를 나누고 글을 쓸때에 진짜 제대로 된 글쓰기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