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깡은 마지막까지 버리지 말고 쓰세요

by 아인잠

며칠 동안 브런치와 daum 메인을 통해 소개되면서 별거 아닌 일이 자꾸 드러나는 것 같아서 민망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어떤 놀이들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코로나로 집 안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엄마들이 자꾸 힘들다고 나에게 전화가 오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집에 있는 거 아무것이나 찾아보면 아이들이 갖고 놀만한 것들이 의외로 너무 많다.

엄마 생각에는 없어 보이더라도, 아이들의 눈에는 보이는 모든 것이 만져보고 싶은 것일 수 있다.

택배박스, 비닐, 색종이, 신문이나 전단지, 컵, 반찬통, 빨대, 테이프 등등등.

아무쪼록 우리 아이들이 이 시간을 무료하지 않게 재미있게 보내면서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수깡을 쓰고 남은 것들은 납작납작하게 잘라서 모아둔다. 그러면 요긴하게 쓰일 때가 정말 많다. 양면테이프나 물풀에 잘 붙기 때문이다.

그리던 붙이던, 아이들은 손가락이나 발바닥에 계속 자극을 주어야 한다. 쉽게 표현하면 그래야 뇌가 작동한다는 뜻이다.

나가서 뛰어놀 수 있으면 밖에서 발바닥에 자극 가도록 놀게 내버려두면 되는데, 여의치 않으니, 층간소음으로 뛰지도 못하는 아파트 살이 아이들은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 소근육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소근육 자극이 채워지지 않으면 엄마를 자극하니까.

아이가 몰입하고 있는 순간에는, 적어도 그 순간은 엄마는 해방되는 순간이 온다.

재난상황에서는 냉장고에 파먹을 게 많아야 하듯이, 아이들 키우는 집 안에서는 꺼내쓸 재료를 항상 비축해놓는 것이 필수. 그래야 애를 키우지, 안 그러면 힘들어서 어떻게 애를 키우겠나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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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은 무조건 버리지 않고 모아놓는다. 이렇게라도 자원을 재활용해서 그냥 버려지지 않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고, 지구에도 좋고. 물론 종이와 합체된 수수깡이 분리수거 측면에서는 난해 해지지만, 그래도 이 선택이 현재 교육방법에서는 나로서는 최선이기에. 그저 평소에 할 수 있는 한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아이들을 잘 양육해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갚아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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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은 쓸모가 많다. 미술, 체육, 한글 놀이 뭐든 응용이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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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깡은 항상 비축해둔다.

만만하고, 색상이 곱고, 소근육 활동에 사용할 기회가 많다.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서 출판이 논의되고 있어서 앞으로 당분간은 브런치에 모두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생각을 말하고 글을 쓰고,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습니다. 그런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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