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이야기 중 내 맘을 알아주는 것 같은 이야기.
많고 많은 책 중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책,
많고 많은 책들 중 내 맘 같은 책
많고 많은 작가들 중 마음 가는 작가
그런 이야기, 그런 책, 그런 작가이고 싶습니다.
책장 한 모퉁이, 책장 한 칸,
마음 한 모퉁이, 마음 한 칸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아니라, 그 한 곳에 언제나 손 닿는 곳에 함께 있고 싶습니다.
책 출간 계약을 맺고 열심히 이야기를 매만지고, 가다듬고, 새로운 이야기들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책이 나오기 전에, 브런치에 미리 공개할 수 없음은 그런 기분이에요.
마치 우리가 지금 당장은 데이트할 수 없지만
가까운 시일에 결혼할 거라는 믿음, 기다림, 설렘, 약속.
한 자, 한 자, 글을 쓰는 일이 이토록 떨리고, 설레고, 기쁘고, 기다려진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기다려주시는 독자님이 계시고, 마음 써주시는 이웃님이 계시고, 생각해주시는 벗님들이 계시고
내 맘처럼 아파하시고, 내 맘처럼 기뻐하시고,
내 일처럼 설레어하시고, 내 일처럼 기다려주시니까요.
우리가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그 날까지
저는 제 자리에서 한 자 한 자 묵묵히 써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소중히 한 분 한 분 마음을 열어주시는 독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제 글을 보시게 될 새로운 독자님들, 그저 지나가시는 분들 일지라도
잠시 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출간은 9월 예정입니다.
종종 소식 들려드릴게요.
기쁩니다.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좋습니다.^^
내 마음 아실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 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빛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낸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리
<내 마음 아실 이 - 김영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