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 여자, 2년차
언니는 코딩 배우고 사이트 만든다고 말해서 개발 쪽인줄 알았는데 기획 쪽에 좀더 가까운건가?
난 약간 애매해. 요청에 따라 분석도 하고 설계도 하거든. 근데 개발 자체는 내가 하지는 않아. 어느 소스를 어떤 식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까지는 확인하는데 직접 개발은 개발팀에서 하지.
어떤 프로젝트이던, 분업화 되어있다고 보면 돼. 내가 받는 요청이 한 번에 한 건씩 들어오면 내가 모든 일을 다 맡아서 할 수도 있겠지. 근데 한번에 엄청 많은 요청들이 들어오면 기획과 개발 둘다 하기엔 시간이 없어. 고객사과 약속한 납기가 정해져 있으니까.
요청대로 개발파트에서 작업 하면, 테스트를 해보고 수정해서 고객이 요청하는 due date에 맞춰 사이트를 오픈하는 거지.
그러면 한 프로젝트 팀에 사람이 엄청 많겠는데? 협력사에, 언니 부서 사람들에, 다른 부서 사람들까지 다 한 팀에 들어가서 일하는 거 아니야?
뭐 딱히 그런 정도는 아니고? 우리 팀 사람들도 각각 다른 프로젝트들에 다 투입되어 있는 상황인거라. 내가 하는 프로젝트 말고도 자동차 회사들이랑 프로젝트하는 부서원들도 있고 정말 다양해.
거기다가 우리 팀 내에 SM 파트같은 경우에는 내가 지금까지 설명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파트, 신사업 파트 등 다른 업무를 맡은 사람들도 있거든.
그래서 우리 팀 사람들이 40여 명 정도 되는데 모두가 하나의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게 아니고 지금 우리 팀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약 4개에서 5개정도가 있는데 거기에 나뉘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업무가 단발적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거 같아. 근데 SI업체들은 다들 비슷해. 뭐 업체 중에 몇 곳은 공공 사업 같은 것을 안하고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만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그 회사도 역시나 일은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가는 편이라고 알고 있어.
혹시 그럼 프로젝트가 많이 수주되게 되면 한번에 2개 프로젝트에 들어가거나 그런 경우도 있는건가?
아니 그런 경우는 본적이 없네. 왜냐하면 프로젝트가 시작할 때 클라이언트 업체랑 프로젝트 인원을 계약을 하게 되거든! 내가 있는 프로젝트 팀에서 2개의 파트를 맡아서 하는 경우는 존재하는데 아예 다른 프로젝트 2개에 투입되서 일하는 경우는 없어.
품질쪽 관리하는 QA 빼고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 QA는 프로젝트마다 감사를 하고 프로젝트 질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멀티로 일할 수가 있거든.
그럼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였던 것 같아?
고객 요청 사항을 적시에 반영해줘서, 마케팅 플랜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경우 보람찼던 것 같아.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요청자)과 협업을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혼자 일을 끝냈을 때보다 더 보람차더라고.
해당 산업군 및 해당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의 장, 단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신 기술(웹/모바일) 트렌드를 익히고, 배우기에 좋다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아. 아무래도 얼리 어답터들이 많고, 개방적인 분위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트렌디해지는 그런 느낌?
그리고 프로젝트 단위로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젝트에 내가 참여할 수 있고, 또 그런 프로젝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의 범위도 정말 다양한 것 같아. 그래서 앞으로 내가 원하는 커리어는 어느 쪽일지 선택하기 전에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이런 점은 괜찮은 것 같아.
단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업무의 많은 부분에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 보니 개발이 적성에 안맞으면 버티기 힘든 것?
그럼 일반적인 산업 내 해당 직무의 커리어 패스는 어떻게 되는 편이야?
전체적으로, 본인이 선택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방향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것 같아.
IT서비스 직무의 경우 보통 주니어 때는 프로젝트에 투입돼서 초급 개발자로서 개발 능력을 키우는게 일반적인 것 같아. 개발이 적성에 맞는 경우에는 중급/고급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경우도 있어.
혹은, 기획/관리 쪽 역량 개발을 중점적으로 키워서 웹 기획/프로젝트 매니저 등으로 커리어를 쌓는 경우도 있지.
앞으로 언니는 어떤 커리어패스를 쌓아갈 예정이야? 그리고 궁극적인 언니의 커리어 목표는 뭐예요? 따로 이직할 생각은 없나? 물론 계속 바뀔 수도 있는거긴 하지만 우선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확고한 커리어 목표를 정하진 못했지만, 디지털마케팅 기획자로 성장하는게 현재 목표야. 지금은 디지털마케팅 프로젝트의 팀원으로서 지원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내가 주도해서 기획/매니징 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
그리고 아직 이직을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고민할 수도 있겠지? ㅎㅎㅎ
혹시 그러면 여러 가지 프로젝트 중에서 언니가 어떤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건가?
내가 프로젝트에 선 지원할 수 있긴 한데 TO가 있어야 가능해. 만약 기획부터 소수 정예로 이끌고 가는 프로젝트라면 선택해도 못 들어가기도 해.
그럼 지금 있는 분야에서 프로젝트 하면서 나는 이런 산업 혹은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해보고 싶다, 그런 방향성같은 것은 따로 설정해 둔게 있어? 전문성을 쌓고 싶은 분야!
내가 아까 말했던 SEO 파트 있잖아? 사실 내가 통계학과다 보니 그쪽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디지털 마케팅할 때 정말 중요한 부분이거든. 예를 들어 SEO가 잘 되어 있으면 구글 같은데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소비자에게 우리 사이트가 가장 상단에 노출되고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는 거잖아. 그래서 나는 그 파트에 가서 그런 기술을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커.
근데 SEO라는게 정확히 뭐야? 주로 우리 회사나 고객사와 관련된 검색어가 뭐가 있는지 분석하는건가?
나도 아직 그쪽 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자세하게는 설명해주기 어렵지만, 우리가 웹사이트같은 것을 만들때 소비자가 키워드 등으로 검색했을 때 ,고객 사이트가 걸리도록 사이트에 보이지는 않는 키워드/태그를 심어 놓거든.
예를 들면, 고객 사이트와 연관된 키워드로 검색을 했을 때 클라이언트 홈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거야. 최대한 사이트와 연관된 키워드와 연결해두고 소비자들이 우리 고객 사이트에 들어와서 트래픽이 높아지도록 유도하는 거지.
SEO를 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거야? 고객사들 입장에서.
마케팅적으로, 정량적인 수치로 프로모션의 결과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트래픽이나 노출도 같은 것들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거든.
즉, 소비자가 검색을 통해 우리 사이트로 들어오도록 밑단에서 기획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SEO가 해. 요즘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의 경우 SEO를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회사들이 무작정 마케팅 사이트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 UX부서쪽에서도 고민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SEO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굉장히 중요한 일로 보이네! 배울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을 것 같아.
맞아. 요즘 엄청 뜨고 있는 파트이기도 하고.
요즘 진행되는 프로젝트에서 SEO 업무가 안 필요한 프로젝트가 없을 정도고. 요즘 우리가 새로 수주한 클라이언트랑 같이 홍보 사이트를 만들고 있는데 그 회사 쪽에서도 SEO를 엄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야.
그리고 SEO쪽에서 경력을 쌓으면 SEO 업무 자체가 특수성 있고 전문성있는 분야라서 이직도 잘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길게 봤을 때 괜찮은 분야지.
사실 지금 계열 사 프로젝트같은 경우에는 다른 회사나 부문으로 갔을 때에는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지. 그래서 그런거는 약간 risk가 있을 수 있는데, SEO는 여기저기에 멀티로 적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좋아
그리고 이건 약간 개인적인 질문일 수도 있는데 언니가 예상했던 직무, 그리고 세워놨던 커리어 패스랑 지금 가는 길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잖아?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지, 그리고 그 고민 과정을 누구와 혹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맞아. 처음에 내가 희망했던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직무로 오게됐어. 처음 회사에 지원할 때는 빅데이터 쪽 직무를 희망했거든. 그런데 입사 당시, 빅데이터 쪽에는 사원급 TO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IT 서비스 직무로 변경하게 됐지!
하지만 입사 후, 업무를 하면서 커리어패스는 장기적으로 세워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래서 업무를 하면서 고민이 생길때마다 프로젝트 선배/후배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언도 주고받으며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어.
그런데 언니는 다른 대기업에서도 인턴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왜 그쪽 분야가 아닌, IT 산업 및 회사, 그리고 지금 직무를 선택한거야?
지금 회사에 입사하기 전, 카드회사랑 쇼핑업계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IT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통계학과라는 전공을 잘 살려서 다양한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어.
특히나 SI 회사에 지원할 때에 난 그 당시 핫했던 '빅데이터'에 정말 관심이 많았어. 그래서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회사를 선택하게 됐지.
Part 3 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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