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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Feb 27. 2023

조금 늦은 새해다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1년의 시간.

그 시간 동안 나와 함께했던 서점의 문을 닫았다.


그냥 해보고 싶어서 열었던 서점의 문을 급하게 닫았고, 자주 찾아주시던 분들에게는 무례하게 느껴질 만큼 성의 없이 폐업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자기변명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말수를 아끼기로.




어찌 됐든 가게의 문을 닫은 지 두 달이 지났다.

두 달 동안 푹 쉬었고, 그 시간 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가 생겨 지금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작년까지 열심히 했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는 당분간 접어두고 앞으로는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일이다.


지난 일 년간 내가 쓴 글들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글, 무언가를 홍보하는 글들 뿐이었다. 물론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고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가식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화려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글솜씨지만

글을 쓴다는 건 나에게 큰 위로이자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기에

그냥 내가 쓰고 싶었던 글들을 써 내려가기로 한다.




가게의 문을 닫고 쉬었던 지난 두 달간 서너 번 감기에 걸렸다 나았다 하며 추위를 온몸으로 느꼈고, 오늘 아침 참 오랜만에 따뜻한 봄바람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추울 때는 잘 마시지 못했던 아이스 헤이즐넛라떼를 한 손에 들고 30분 정도 걷기도 했던 오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글을 꼭 써야지 했던 계획을 오늘 저 달성에 있다.


일상의 소소함을 담을 글들을 써내려 갈 공간에서의 새로운 시작. 2023년이 시작된 지는 한참 됐지만, 나에겐 오늘부터가 시작이다.


이왕 오늘부터 시작한 김에 새해다짐을 해보자면

올해 목표는 한 문장이라도 매일 글을 써 내려가기.


조금 늦었지만 다짐해 본다. 올해도 파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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