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김다현
은퇴 후에는 꼭 필요한 일에만 돈을 아껴 써야 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들을 억눌러가면서 오랫동안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는 욕구를 참는 것 대신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 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그리고 은퇴 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를 미리 연습하기 시작했다. 피부 관리 습관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것 외에도 집에서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고,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면서 돈을 줄이는 연습을 했다. 하고 싶다는 욕구를 돈으로 채워서 해결하기보다는 나의 시간을 들여서 채워갔다. 다행히 돈을 줄이고 시간을 들여서 하는 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하는 일들은 힘들기보다는 즐겁다!_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김다현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다 잘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으니, 수없는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쳐 적어도 한 가지쯤은 잘하게 되지 않을까. 아니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 아쉬움은 하나둘 새로운 경험으로 즐겁게 덧씌워질 테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 과정만으로도 은퇴 후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테니까._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김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