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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Apr 28. 2023

나도 될 수 있을까? 파이어족?

<파이어족이 온다>, 스콧리킨스



"파이어는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되찾기 위해 매우 극단적인 절약과 낮은 비용의 투자로 경제 상황을 통제하며 생활하는, 다양한 소득 수준을 가진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모인 성장하는 공동체이다." _파이어족이 온다, 스콧리킨스





요즘 나는 '파이어족'이라는 단어에 꽂혔다. 우리나라에서는 2년 전에 열풍이 불었다고 하는데,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단어다. 유행이 다 지난 2023년! 그 많던 파이어는 다 어디 갔냐며 조롱을 받기도 하는 요즘!


난 이제야 이 단어에 꽂혔다. 파이어족을 검색창에 검색해 보면 영어로 경제적 자립과 조기은퇴의 합성어라 한다. 대충 경제적으로 자립된 상태로 조기은퇴를 한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명확하게 무슨 뜻인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럴 땐 내가 해야 할 일은?

관련된 책을 읽어보는 것!



그래서 미친 듯이 관련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공부하듯 외워가며 책을 읽은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2주 동안 밀리의 서재에 있는 파이어족 관련 책들을 읽고 읽었던 부분이 마음에 들면 또 읽기를 반복.


왜 이렇게 열심히 읽었냐면, 그냥 재밌어서-




65세까지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자 인생에 큰 변화가 생겼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힘들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면서 중요한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수단으로 보았다. 내게 경제적 자유란 개념은 밀레니얼 세대의 우울증을 치료하는 해결책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우울증이란 학업을 마치고 ‘현실 세계’에 발을 내딛은 후 앞으로 수십 년 동안 9시에 출근하고 5시에 퇴근하는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게 다야?’ 하면서 생기는 일반적인 기분의 상태를 말한다. _파이어족이 온다, 스콧리킨스




10권이 넘는 책을 읽고 나니 내 머릿속에는 '이게 진짜 될까?' 하는 궁금증이 가득했다. '이게 되겠어?' 하는 의심이 아니라, '이게 진짜 된다고?'와 같은 순수한 궁금증.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그 과정을 글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누군가가 '파이어족이 그래서 뭔데요?'라고 물어본다면 똑 부러지게 설명할 자신은 없다. 그냥 나는 깨달았을 뿐이다. 40세에 하는 이른 은퇴가 아니더라도, 50세든 60세든 언제가 될지 모르는 우리 부부의 은퇴시기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낸다면 65세까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나 돈 때문에 65살까지 일 안 해도 되는 거야?'





조기은퇴? 잘 모르겠다. 일하는 거 좋아해서 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근데 이 '일'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난 분명 일하는 걸 좋아하는데, 지금 하는 일은 순전히 돈 때문에 하는 일이다. 뭐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일 하는 걸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여정으로 파이어족이 돼 보자는 것!


앞으로 내가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보고, 나에게 맞는 파이어족 방법들을 연구해 가면서 경제적 자유를 천천히 준비해 볼 예정이다. 내 목표는 40세 은퇴가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를 위해 파이어족이 한번 돼 보자!



우리는 오히려 돈이 미치는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당신이 돈에 얽힌 관계와 의미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돈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불과하다. 돈이 수단이 되느냐 목적이 되느냐는 당신에게 달렸다. _파이어족이 온다, 스콧리킨스




돈을 목적으로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우선적으로 나는 가계부터 재정비해 볼 참이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즐겨보고 싶어서,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했다.

(글 쓰는 건 너무 즐거운 일이야 ㅎ_ㅎ)





"나도 될 수 있을까? 파이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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