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출근준비
나름의 여유가 있는 워킹맘의 출근 준비
이른 출근시간에 빨리 출근하는 남편.
나의 아침은 늘 도하와 둘이서 시작한다.
도하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분리수면을 했었는데, 잠든 도하가 귀여워 구경하다 맨날 도하방에서 자다 보니 지금은 같이 자고 있다.
언젠가 다시 따로 자는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함께 자는 게 좋다.
특히, 아침에 눈 떴을 때가 제일 좋다.
도하의 뒷모습은 너무 귀여웡.
잠자는 도하가 깨지 않게 살짝 일어나 출근준비를 한다. 깨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씻으러 들어갔다 나오면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를 도하는 혼자 타요와 놀고 있다.
오늘도 깨어있던 도하 ㅎ_ㅎ
부시럭대는 소리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침준비 시간은
씻고 옷 입고 머리 말리고 화장까지
보통 20분이 걸리는데,
화장을 간단히 하기도 하고
출근룩 선택도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금방 끝나는 듯하다.
아침 출근 준비를 마치면
주로 시리얼이나 과일, 빵 같은 것들로
간단히 아이의 아침을 챙겨준다.
이상하게 아침에 밥은 잘 먹지 않는 도하라 뭐라도 먹이다 보니 간단한 것들을 챙겨주게 되었다.
한국 아기의 아침이 미국식이라 친정엄마가
'아침에는 밥을 먹어야지! '
라며 잔소리를 하곤 하는데 이런 잔소리에는 침묵으로 대답하는 판이다.
영어유치원 대신 미국식 아침이야-라고
말하면 더 잔소리하겠지 ㅎㅎ;;
어쩌겠는가.
안 먹는 아침밥을 억지로 먹인다고 실랑이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걸-
어쨌든 미국식 아침을 간단히 챙겨주고 나서
간단히 챙기는 나의 아침. 커피 한 잔.
오늘은 여행 다녀온 시부모님께 선물 받은 커피를 한 잔 내렸다.
지난 1년간 출근할 때마다 커피를 사서 출근하던 나는 요즘 직접 커피 챙겨가기 챌린지중이다.
나만의 도전을 시작한 지는 3주 정도 됐다.
커피값을 아끼려는 목적도 있고,
이제 곧 일을 그만둘 예정이라
미리 연습을 하는 이유도 있다.
얼음 동동
얼죽아답게 얼음을 동동 띄었다. 얼음동동-
야무지게 커피 한 잔 챙기고
도하 등원시키면
아침 할 일은 끝!
바쁜 워킹맘의 아침은 별 게 없다.
전날 저녁에 미리 아이의 가방을 싸놓고,
남편의 간단한 아침도 챙겨놓고 자기 때문에
언제나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한다.
미리 준비할만한 여유,
간소화되어 있는 일상.
이게 다 미니멀 덕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