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주 Jan 08. 2024

미니멀한 일상은 남편 도시락도 싸게 해 준다.

맞벌이 3인가족 1월 첫째 주 가계부 정산 (1/1~1/7)




벌써 1월 첫째 주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는 1월 1일이 월요일이라

가계부를 시작하기에 편안한 날이었다.

그간 '써야지 써야지'하고 미루던 가계부를 2024년부터는 쓰기로 결심하고 구매했다.



예산도 잡아보고 이것저것 하는 중인데,

아직 1주일 밖에 안 돼서 그런가?

지금까지는 잘 쓰고 있다. 



주말이 끝나가고 있으니,

우선 내일 아침을 준비하고 가계부를 써볼까-




남편 아침 도시락을 챙겨주고 있는 요즘.


신선하진 않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건 힘들어서

저녁에 미리 도시락을 싸고 있다. 


저녁에 하다 보니

다양한 메뉴를 하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챙겨주는 게 어딘가 하고 만족만족!







오늘은 토스트를 구울 거라

계란프라이부터 시작-





아이의 아침도 같이 챙겨주려 하는 김에
도하 줄 토스트도 같이 만들었다.





이렇게 와플기에다가

치즈와 계란을 넣은 빵을 구우면 끝이다. 


아주 간단한데, 고소하니 맛있다. 

옥수수빵이라 그런가.

평소보다 더 맛있었던 토스트.





나름 과일도 하나씩 넣어주는데,

귤이랑 같이 있으니 그럴싸해 보인다.


아침 도시락이라고 말하면

대단해 보이기도 하는데,

되게 별거 없다.


편의점에서 사 먹는 정도를

내가 해주겠다는 목표로,

소박하고 가볍게 챙겨주고 있다.


나는 아침을 안 먹는 편이라

출근할 때 커피 한 잔 들고 출근하지만,


늘 아침을 챙겨 먹던 남편이

빨라진 출근시간에

편의점에서 아침을 때우는 게

마음에 걸려 시작한 도시락 싸기.



거창한 도시락이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챙겨줄 수 있는 게 참 좋다.




그리고

고맙다는 남편의 카톡을 받는 순간,

내 아침도 행복해져서 좋다.






간단히 아침도시락을 쌌으니

이제 가계부를 정산해 볼까-





처음 가계부를 쓸때 많이 고민했던게

나가는 지출을 다 써야 하나? 였는데,

그러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고정비는 따로 적지 않고

변동지출만 가계부에 쓰기로 결정!


이번주는 예산이 200,000원이지만

263,820원으로 예산 초과 사용!

첫 주부터 초과라니.


왜 이리 많이 쓴거야.

과거의 나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이미 쓴 돈은 어쩔 수가 없다.


어쩔수 있나 하고 항목들을 천천히 바라보니 '식비'가 눈에 띈다.


아무래도 지난 주에 이사를 해서 빈 냉장고를 채워야 하기도 했고 (핑계 1)

양가 부모님께서 놀러 오셔서 식사대접을 하다 보니 (핑계 2)

예산보다 돈을 더 쓰게 됐다.


다음 주에 조절하면 되지!

하며 정신승리를 해보지만,

다음 주에는 집들이들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커피값들을 많이 줄였고,

손님 말고 우리 가족끼리 먹은 식비는

굉장히 많이 줄었기 때문에 만족하자.


일단 이번주동안 가계부를 쓴 게 어디야.

아주 잘했어! 




오늘 아침,

어제 챙겨둔 아이의 토스트를 챙겨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매트리스와 이불을 정리하기-



침대로 가득 차 있던 예전과 달리

조금은 여백이 생긴 침실을 보니

생각이 많던 머릿속도

조금씩 비워지는 기분이 든다.


삶에 여러 가지 들을 덜어내니

남편의 아침도 기분 좋게 챙겨주고,

아이의 등원도 웃으며 함께 하는

여유가 생겼다.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삶의 여러 가지를 덜어내면

비워지는 순간들마다

일상의 행복이 스며든다.




-


어느새 2024년의 첫 주가 지나간다.


인생 처음으로 포털사이트 메인에 글이 뜨기도 했고, 많은 분들이 글을 읽어줬던 1월의 첫째 주.



올해 시작이 참 좋다 ♡




작가의 이전글 식당에서 아기상어 틀어주는 그 엄마가 나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