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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주 Jan 22. 2024

키즈카페 대신 놀이터

맞벌이 3인가족 1월 셋째 주 가계부 정산 (1/15~1/21)



이번주 가계부를 확인해 보니

식비지출이 예상보다 많았고,

빵집을 많이 간 것 같다.


남편과 아이가 아침으로 빵을 잘 먹는다고

자주 갔는데,

좀 줄여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갑작스러운 모임들이 너무 많아

지출에 있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돈들이 많이 나갔다.


특히 택시비 20,000원은 정말...


갑자기 일이 생겨 타게 된 건데,

가계부로 보니깐 금액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타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1월엔 크고 작은 모임들이 많아서

다른 때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됐지만

2월은 설날만 잘 지나고 나면

큰 모임들은 따로 없어서

괜찮을 것 같다.



마지막 주는 예산을 좀 줄여서

1월 마무리까지

파이팅 해보자고!





이번주 가장 잘한 일은

거실 구석 자리를 1달 정도 차지했던

큰 트리를 치운 일이다.



그리고, 침실에 있다가

주방으로 옮겨졌던

우리 집 유일한 식물이

거실로 진출하며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트리가 있을 땐,

또 있는 대로 좋았고

그 자리가 비게 되니 또 빈대로 좋다.




너무 예쁘게 꾸며 둔 친구네 집


며칠 전, 남편 친구집에 놀러 갔는데

그 집에 있는 식물들이 너무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서 부러웠다.


관리하기도 힘들 텐데,

잘 키우고 있는 게 너무 대단해 보여서

한 컷 찍어왔지!




식물 키우기에 자신 없는 우리는

일단 엄마가 준 화분 하나로 만족하자!




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도하가 먹을 과일들이 다 떨어져서

오후에 시장을 다녀왔다.


시장 가서 딸기랑 귤도 사고,

우리가 먹을 반찬거리도 샀는데,

확실히 시장이 집 근처에 있으니깐

좋은 게 많다.


어묵튀김이나 만두 같은 것도

시장 가서 사 오면 정말 저렴하고,

야채나 과일도 3인식구가 먹을 양만큼

사 올 수가 있다.





마트는 마트대로의 재미가 있고

시장은 시장대로의 재미가 있는 것 같아.




집에 오는 길에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도하를 위해 놀이터에 잠시 들렀다.







예전에는 키즈카페를 자주 갔는데

요샌 그냥 놀이터나 공원을 가고 있다.


가지 않는 이유 중 첫 번째는 돈이 아까워서다.


입장료도 있고,

어른들 마실 것도 마시게 되고,

도하가 먹을 것도 자꾸만 사게 돼서


한 번 갈 때마다 돈이

3만원-4만원씩은 그냥 깨지니

이 돈이면 어딜 가도 재밌게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는 스트레스를 받아서다.


모든 부모가 그런 건 아니지만 가보면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갈 때마다 다른 아이와 분쟁이 나거나

괜히 다칠까 봐 시선을 멈추지 못하는

우리 부부의 스트레스가 점점 더 커지니

돈 주고 스트레스받는 게 맞나 싶더라.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과잉보호하는 것도 별로지만,

아이가 울고불고 난리인데도

휴대폰 보느라 상황도 모르는 부모들이 많은 곳을

돈 쓰면서까지 가고 싶진 않은 마음.



조금 더 크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발걸음을 멈추기로 했다.



가끔,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이 다 같이 키즈카페를 가니깐

그걸로 만족하기로-




키즈카페가 아니라도

아이와 함께 갈 곳은 너무 많다.







날씨가 안 좋은 날은 아쿠아리움을 가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대형마트 가서 장 볼 겸

구경하고 돌아다니고 온다.

 

날이 풀리면 공원에 가서 놀고,

근처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놀기도 하고,

박물관들을 찾아가기도 한다.


아니면 그냥

동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놀이터도 가고 그런다.







키즈카페를 가고 말고는 부모의 자유다.

본인의 육아관이 있다면,

알아서 하는 게 육아고.






 아직은 도하와 밖을 돌아다니고 싶다.

함께 못 가본 곳이 너무 많고,


어디에서든 어딜 가든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거니깐 ♥


듬뿍 사랑해 주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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