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두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왈 Apr 24. 2020

상추 모종

사월. 사거리의 횟집은 모종을 팔았다. 상추, 호박, 참외, 토마토, 오이, 고추의 어린것들이 수조 앞에서 빛났다. 생선들은 조용했다. 횡단보도 신호등 불빛이 바뀌기를 기다리다 상추 모종을 샀다. 여덟 개의 꿈을 품기 위해서는 천 원 한 장이면 충분했다. 스티로폼 상자를 봉갔다(주웠다). 흙을 담았다. 푸른 수산에서 온 그들을 조심스레 옮겨 심었다. 한 켠을 주었다. 수평선이 보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