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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rban essay Nov 20. 2022

[번외 편]직급 직책 정리하기-한국&영국

간단한 건축회사 직급 직책 정리하기-한국 소형 & 영국 대형 설계사무실

일기를 쓰다 보니 직책, 직급, 직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헷갈리거나 궁금해하실지도 몰라, 조금 정리된 글을 오늘은 써보고자 한다. 


일단! 

한국 건축 사무실에는 여러 직책, 호칭들이 존재한다. 


전통적인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 

어떤 회사는 주니어, 시니어, 선임, 책임 등등… 

또 어떤 회사는 계약직, 무기계약직, 인턴, 알바 등등… 


그러고 보면 팀장, 파트너, 시니어, 책임, 본부장 등 각 회사마다 맞는 시스템에 반영된 직책/급/무들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한국에서의 5년간 한 곳의 회사만 다녔기에 여러 회사를 다니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많은 정보를 듣지 못하였다.

 

그래서 직접 경험했던 회사 두 곳(한국 회사, 영국 회사)만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한국 회사에서는 작은 규모의 사무실로서 10-11명이(큰 프로젝트가 있을 땐 계약직으로 여러 직원들이 들어왔다가 나가곤 했다) 상주했었다. 


일단 

소장/대표/교수/박사/건축사/건축가 등등 여러 호칭을 가지고 계신 분 1명. 

부소장/ 교수라 불리는 분 1명 

대학원 선배/차장/팀장이라 불리는 분 2명 

사원-> 과장-> 차장이라는 4년 사이에 창피할 만큼 호칭이 자꾸 바뀌는 나 1명. 

후배/사원이라 불리는 분 3명 

인턴/학생이라 불리는 분 1-2명 

마지막으로 팀장/경리/누나 등 애매한 호칭으로 불리는 분 1명 

이렇게 고정 인원이 있었다.

그리고 부차적으로, 각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15년-20년 차 실무 담당의 프리랜서 실장님들이 3-4명씩 들어오시고 나가시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몇 년간의 영국 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그 시절을 돌아보면, 작은 아틀리에였고 십여 년 전이라 저렇게 불렸던 거 같다.(지금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공모전 및 실무 협업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바 한국 대형 혹은 중형급 건축설계사무실은 명확한 호칭으로 업무를 했었다.  




반면에 영국 건축회사는 대형 규모의 건축 사무실로서 2000여 명의 건축직이 상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직책/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직책은 영국 내 건축교육과정 및 건축사 유무로 나눠진다. 

Part 1 Assistant - 학부과정 및 ARB Part 1 기준을 통과하면 주어진다.

Part 2 Assistant - 석사과정 및 ARB Part 1 기준을 통과하면 주어진다.

Oversea qualified Architect - 해외에서 취득한 건축사

Architect(RIBA / ARB) - RIBA 및 ARB 협회에서 인정한 건축사 


반면에 직위는 회사 내 퍼포먼스에 따라 Senior Parnters와 Board들의 승인을 거쳐 매년 Promotion이 발표된다. 

Staff - 사원이라고 표현하지만 대부분의 건축가 및 Assistant들이 해당된다.

Associate - 팀장? 책임? 각 회사마다 기준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전반적으로 관리자급으로 각 프로젝트를 리드하거나 큰 프로젝트의 경우 각 파트(레이아웃, 파사드 등) 장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Associate Partner - 선임? 부장? 역시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Senior Associat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Partner를 대신해 전체 프로젝트를 이끌기도 하고 Associate 들과 달리 전반적인 Cost, Resourse, PM 등 제너럴 하게 프로젝트를 맡는다. 


현재 회사는 이렇게 직원급을 3가지 직위로 단순화시켰다. 그 안에서 직급상 시니어, 혹은 주니어도 있고 연차별로 네가 낮네 내가 높네 하지만 별 의미 없다. 회사는 3가지 카테고리로 직원들을 구분할 뿐이다. 이 직책에 따라 성과급도, 연봉도 크게 나눠지는 것 같다. 


그 위로 임원(?) 혹은 본부장급으로 직원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회사의 주인으로(Partnership) 존재하는 직위들이 있다. 

Partner - 다수 프로젝트들을 총괄 책임지는 파트너로 각 클라이언트들이 회사와 일할 때 마주하는 대표 얼굴들이다

Senior Partner - 파트너들 중 어느 기준 이상을 넘는 파트너들을 Senior로 부르며 승진한다(개인적으로 정확히 구분하는 기준을 잘 모르겠다)

Senior Executive Partner - 각 디자인 스튜디오 Head 혹은 Board들이 해당된다. 회사 대표 노만 포스터도 포함된다  


대부분의 영국 회사는 이 직책에 따라 직위가 이어진다. 예를 들어 Architect가 되어야 Associate 혹은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현재 본인의 회사는 직책과 무관하 게 자신의 퍼포먼스에 따라 승진을 통해 직위가 결정된다. 예를 들면, Part1 Assistant인 친구가 AP로 승진하기도 하고, Partner가 아직 Part2인 경우도 흔히 있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위의 직책/위에 따른 부연 설명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임을 다시 한번 밝히며,

내가 좀 더 연차가 쌓이면 더 명확히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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