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일기] 모든 존재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기여한다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by 구선아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그 무한한 창조성을 아직 알아채지 못해서 한 번도 발산한 적이 없으며, 이를 표현해본 적이 없을 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새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존재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최근 만나는 사람 중에 꽤 많은 사람이 나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쓰나요?”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나요?”

그럼 다시 난 묻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나요?”

대부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처음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시작하지 않고 끝이 나는 일은 없다. 해보지 않고 내가 얼마큼 나아갈 수 있는지 알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책방을 찾는 사람 중에 자신의 글을 자신 없어 하는 사람이 많다.

“제 글이 책이 될 수 있을까요?”

“제 글은 아직 너무 부족해요. 언제 보여줘야 할까요?”

그중엔 지금 당장 책으로 나와도 재밌게 읽을 글도 있고 “오, 잘 썼는데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글도 있다.


나는 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쓸 수 있을때 쓰고, 쓰고 싶으니 쓸 뿐이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건 무엇을 하고 싶건 일단 시작하라는 것. 그리고 시작한 후에 끝까지 가지 않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우린 우리가 시작한 모든 일을 끝낼 필요는 없다. 책을 읽다가 도중에 재미가 없거나 읽기 싫어지면 책장을 덮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하고 싶다면 언젠가 돌아서 돌아서 다시 시작할 일이라면 늦게 가더라도 걸어가 보는 것.


우리의 모든 존재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기여하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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