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도 음악적이었지

어느 오후 아바나 Pub에서

by 정지현

아바나를 떠나기 전날

걷다가 다리도 쉴 겸 식당이기도, 카페이기도,

펍이기도 한 곳에 들어갔다.

어김없이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흑인 남녀 한쌍이 음악에 맞춰 살사를 추고 있었고

밴드는 연주가 끝나면

새로 찾아든 손님에게 팁을 걷으러 다닌다.
기분 좋게 팁을 건네고 연주는 계속된다.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는 동양 여자가 신기했는지

흑인 아저씨가 같이 춤추자고 나를 부른다.
손사래를 치다가 일어서긴 했지만 뻔하지 않겠나.
살사를 배우고 올 것을..
흑인 아저씨는 막 웃더니 언제 떠나냐며
자기 여자 친구와 어느 호텔에 묵고 있으니
시간 있으면 내일 놀러 오라고 했다.
다음날 떠나지 않았어도

아마 가지는 않았을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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