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이 피부에 주는 유익에 대하여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세균, 효모, 균류,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와 공생하는 생태환경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몸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수의 미생물이 인체와 함께 공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미생물과, 인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의 이야기는 개인과 집단의 면역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특히 더 강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직은 생소한 단어일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이야기를 이제는 빼놓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대장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은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물을 먹이 삼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음식물을 먹은 후 미생물들이 뿜어낸 대사산물은 인체의 핏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사람과 미생물,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인 것입니다.
피부의 미생물은 외부에서 침입해오고자 하는 병균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하기도 하며, 피부 상의 염증을 조절하기도 하는 등 여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피부 미생물들이 모두 이로운 미생물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생하는 가운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태어난 이후 시간이 지나며 성장하며 변하는 것처럼, 피부의 미생물 구성 또한 우리의 삶의 과정에 따라 변합니다.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 사이의 균형이 잘 맞춰지면 피부 산도, 즉 피부 pH 레벨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의 피부가 노화를 맞이해도, 심한 염증이나 트러블 없이 정돈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상적인 사람의 피부 산도는 약산성입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피부 산도 pH 레벨이 약 5.5 ~ 6.5 사이라고 말합니다. 피부가 약산성으로 유지될 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하게 유지됩니다. 즉, 피부 상의 유해균의 성장이 억제되며 동시에 유익균의 성장을 번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피부 장벽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외부로부터 침입하려 하는 병균으로부터 인체를 더 잘 보호하게 합니다.
피부 산도를 약산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피부를 위한 최상의 컨디션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피부 pH 레벨이 높아져서 알칼리성 범위로 가게 되며, 또 그렇게 될 경우 피부는 어떤 증상을 나타내게 될까요?
현대인의 고질적인 병인 스트레스와 염증, 그리고 식단이 문제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염증, 그리고 인스턴트 음식물 섭취의 증가는 비단 피부 트러블만 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당연하게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생태계 불균형을 일으킵니다. 이는 곧 피부 상의 유해균 증가, 피부 산도 pH 레벨 변화와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가 불균형해지면 여드름, 뾰루지, 습진 등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건강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의 증진은 기본일 것입니다. 이외에도 피부 산도 관리를 위해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산균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산균(乳酸菌, Lactic acid bacteria), 혹은 젖산균이라고 불리는 유산균은 음식물을 먹고 젖산(acid)을 생성하는 균입니다. 유산균을 유익균이라 부르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산균의 대사산물이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유산균이 뿜어내는 산성 물질이 젖산으로, 이 젖산으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 환경이 산성 환경으로 가꾸어집니다. 이는 병균과 같은 유해균의 발육을 저지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한 생태계로 유지하게 돕습니다.
피부의 건강한 산도는 약산성이라 했습니다. 피부의 산도 pH 레벨을 약산성으로 유지하여 피부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옵션은, 그렇다면 유산균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산균을 피부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는 주로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섭취하거나 김치나 요거트와 같은 발효음식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경구 형태의 유산균 섭취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증진시켜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피부 산도 pH 레벨을 약산성으로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피부에 유산균을 바르는 것이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자연에서 얻은 유산균을 인체 피부에 안전하게 바를 수 있는 방법으로 비누에 유산균을 넣은 유산균 비누가 있습니다. 보배합은 우리나라 김치에서 발견한 식물성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Lactobacillus plantarum MB01)과 소금을 함께 발효하여 얻은 유산균 바이오 솔트를 함유한 유산균 비누를 선보였습니다.
세숫비누는 피부의 때와 먼지 등을 세정합니다. 세수비누가 피부에 좋지 않은 유해균만 골라 죽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일반 세수비누는 유익균과 유해균을 포함하여 피부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하며 피부를 세정합니다. 그렇다면 일반 세수비누 대신에 유산균 비누를 세수비누로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유산균 비누를 세수비누로 사용하면 유익균과 유해균 모두 사라지게 하는 대신 피부의 좋은 영향을 끼치는 유익균이 나쁜 유해균보다 더 많아지게 합니다. 이는 피부 산도 pH 레벨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피부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장벽의 기능을 향상하고, 악화된 피부 상태를 완화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