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4 丙午日

by 은한

지난 달 丙辰月에도 느낀 건데, 나는 丙火 식신이 들어오면 상담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오늘도 상담하기에 수월했고 에너지가 심하게 고갈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병화 자체도 태양의 물상으로 발설,표현에 해당하고 식신 또한 나의 전문성, 기술, 표현 수단이 되니깐 그런 활동이 더욱 자연스럽게 잘 펼쳐지는 것 같다. 10일 뒤에 다시 병화가 들어오면 또다시 확인해봐야겠다. 오늘은 특히 양인살 달고온 병화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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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보고 예약을 많이 하셨다. 여지껏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다듬을 겸 블로그에 슬슬 명리 개념 정리를 해둘까 한다. 학교 공부랑 병행하면 시간이 부족할테니 여름 방학때 본격적으로 정리하고 그전에는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주제가 생각날 때마다 써봐야겠다. 여름 방학에는 그동안 공부하고 상담한 걸 총 복습하고 정리해서 명리 개념을 하나씩 올려봐야겠다. 요새는 상담 리뷰를 소홀히 했는데 다시 적어야겠다. 실전 검증이야말로 가장 몸으로 와닿는 중요하고도 소중한 정보가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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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영상학과 전공하는 지인이 친구들과 방문해서 인터뷰도 촬영하고 상담도 하고 그랬다. 평소에 나를 흥미롭게 생각했는지 이 질문, 저 질문 다양하게 많이 주셨는데 나도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게 되어서 재밌었다. 카메라 촬영하면서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라 말도 좀 꼬이고 어눌하고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히 인터뷰어가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영상 편집을 마치면 나한테도 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 보기에 괜찮다면 sns에도 올려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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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인격이랄까 상담 태도가 상담의 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나의 말에 주의를 기울여 경청하고,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한테는 나도 신나서 더 많은 걸 알려주려고 애쓰게 되는 반면 내가 하는 말을 끊고 자기가 궁금한 것 위주로 점이나 봐주길 원하는 사람한테는 나도 그냥 이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나 해주고 빨리 시간이 가길 바라게 되니깐. 상담이라는 게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뜻인 만큼 상담자 혼자서 원맨쇼하는 게 아니라 내담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언어의 시간이 된다. 기왕이면 최소한의 존중과 격식을 갖춘 사람들과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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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담은 월요일에 빠듯한 편이었지만 괜찮은 분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진빠지지 않았고 마음 한 켠에 뿌듯한 감각이 남았다. 다시금 성실하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못하는 걸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보다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게 더 수월한 사람인 것 같다. 깊이를 만들어가는 보람과 신기함, 재미를 추구하는 시간이 노력인지는 의문이 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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