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대에 있는 지구별고양이라는 유기묘 카페에 다녀왔다. 이제 모든 걸 사주에 대입해서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양이를 보면서도 사주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오행상의 이미지로 생각해보면 고양이는 금수의 기운이 강하고, 강아지는 목화의 기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의 금수는 도도하고, 냉정하고, 경계하고, 완전히 밀착하기 보다는 한 칸 떨어져있는 존재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멍멍이의 목화는 관계지향적이고 인간 친화적이고 사람을 만나면 꼬리부터 흔들며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 않는 이미지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인간친화적 고양이, 도도한 강아지가 있겠지만 그런 고양이는 대체로 봄여름에 태어났고, 그런 강아지는 대체로 가을겨울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싶고.
고양이 중에도 길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 집안에서 애지중지 길러지는 애완 고양이, 내가 들른 고양이 카페처럼 단체로 길러지는 고양이들로 분류해보고 싶다.
1.길에서 떠도는 고양이는 일단 독립심이 강하고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야 생존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 일지나 월지에 비겁을 가지고 있고, 식상이 어느정도 발달되어있겠다. 운에서 천을귀인이나 인성운이 들어올 때 집사를 간택하는 일이 생기겠지 싶고. 백호대살, 괴강살, 삼형살이 있고 편관이 강하면 야생 고양이로 다른 동물을 죽이기도 하고 자기도 잡아먹힐 위험이 크지만 그만큼 다른 애완묘나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 보다 월등한 생존능력을 갖춘 프로 고양이가 되겠다.
2.집안에서 애지중지 길러지는 애완 고양이는 그것도 주인 성향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월에 천을귀인이 있거나 식신과 정인이 제대로 발달된 고양이는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애정을 꾸준히 받으면서 길러질 수 있겠고, 편인일 경우 한번씩 과해서 부담스럽고 부족해서 허전한 기복이 생기는-이를테면 출근부터 퇴근 시간까지는 혼자 지내야하는-어느정도 외로움을 극복해야하는, 그래서 예민하고 까칠해지기도 하는 고양이가 될 수 있겠다. 인성이 있고 관성이 발달되면 주인이 지나치게 나를 관리하고 훈련시키려는 사람이 될 수 있고, 살인상생면 은근히 괴롭히는 주인도 될 수 있고, 편관이 지나친데 인성으로 소통되지 않으면 다소 폭력적인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인성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주인복이 없을 것이다.
3.고양이 카페에서 단체로 길러지는 고양이들은 일단 연월에 비겁이 다수 포진해있을 껀데, 이 비겁은 나의 존재양식의 비겁-독립심,주관보다는 다른 고양이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라 지지보다는 천간의 비겁이 적합하다. 나를 꾸준히 챙겨주고 관리해주는 주인이 있기 때문에 관인상생이 되어있을 것이다. 또는 운에서 인성, 천을귀인을 만난 시기에 그런 카페, 주인과 인연이 생길 수 있다. 이 안에서 서열 1위를 하는 고양이는 일단 인간 세계가 아닌 동물 세계이니 만큼 단순히 신강한 것만으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며 일지에 왕지를 깔고 있고 일주를 기준으로 삼합이나 방합을 이룬 경우에 자신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Ps 태어나는 순간, 공간에 형성되어 있는 기를 부여받아 사주팔자가 형성되는 것인데, 동물들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만큼 동물들에게도 사주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애완동물을 기른다면 생일을 정확히 아는 아이를 데려와서 관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