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디자인 학원을 다니면서 명리 공부도 같이 시작한 거 였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 명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게 되었다. 어쨌든 배운 건 어찌저찌 남아서 일러스트로 미루고 미루던 명함이랑 포스터를 디자인해보았다.
1.곡선과 직선을 이어 종이의 반 정도를 나눴다. 흰색 바탕을 나의 얼굴로, 뾰족하게 들어간 부분을 입, 노랑색 바탕은 말풍선으로 상징했다. 두번째로는 흰색은 상담자인 나고, 노랑색은 내담자인 고객이다. 나의 철학 전달이 아니라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서 바탕색의 강조점은 말풍선, 내담자에 뒀다.
2.빨간색은 오행 火를 상징하고 나(木)에게 있어 식신,상관의 기운으로 전문성,표현능력,말재주가 된다.
노랑색은 오행 土를 상징하고 나(木)에게 있어 상대하고 책임져야할 대상, 재물이 된다.
火生土 = 식신생재로 전문성,표현능력을 바탕으로 돈버는 모습이 된다.
뒷면은 여자친구 아이디어로 내담자들에게 작성해서 드리는 간명지로 채웠다.
사주는 내 팔자를 채워서.
지도를 안내해드려도 간판이 부분적으로만 눈에 띄어서 그런지 공간을 잘 못 찾는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간판이 잘 안 보이는 곳에 붙일 포스터를 디자인했다. 어떻게 디자인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영화 포스터를 참고하다가 대부분의 영화 포스터처럼 만들기로 했다. 주인공의 얼굴을 크게 배치하고 제목과 내용을 적어넣고. 희미하게 적은 '감동 실화'는 희미한 유머 포인트..
명함과 같이 빨간색 노랑색, 火生土 = 식신생재의 기운을 넣고자 했다.
그밖에
강남에서 샤넬 레드 뮤지엄을 열었길래 방문했더니 포스터를 나눠주셨다. 샤넬도 고급진 브랜드로 부를 상징하기도 하고, 색깔도 나한테 좋으니까 상담소에 붙였다. 내부 벽과 라인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얘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굿즈로 샀다. 12지신을 모두 팔았는데 그중에 말을 고른 이유는 12지지중에말에 해당하는 午火는 나에게 상관으로 말을 주로 쓰는 일에 필요한 기운이기 때문이다. 상담하기 전에 한번씩 말을 부여잡고 쓰다듬어 준다.
2014년 갑오甲午년이 들어왔을 때 길거리 장사를 하고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는데 그 전환점, 초심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