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8 甲子日

by 은한

1.갑자일이 돌아왔다. 갑일간이 갑을 보니 새로운 목표가 생길 수 있다. 갑일간은 안 그래도 뭔가 수습도 안되는 걸 너무 많이 벌려서 문제이지만.

블로그 메뉴를 개편하면서 앞으로 찬찬히 공부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응용하고, 종합하려 한다. 매일매일 눈앞의 상담이 공부의 절실한 동기이자 원동력이 되고, 배움에 흡입력을 불어넣듯 공부한 것들을 다시 나름의 방식으로 꺼내놓으려는 것도 명리 공부를 다른 차원에서 더 다각적으로, 깊이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인성만 있어서는 깊이와 입체감의 세계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인성으로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식상으로 내보내줘야 내적인 순환과 소통을 할 수 있고, 자극을 통한 발전이 생길 수 있다.

2.子 정인이 들어오고 申子 인성국으로 반합, 장성살이 들어온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많아서 공부를 비교적 오랜 시간 했다.

명리 산은 넓고도 깊어서 자칫 잘못하면 언제인지도 모를 때, 어딘지도 모를 장소에서, 어떻게 그렇게 된지도 모른 채 길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종잡을 수 없는 범위 안에서 내가 어느 공간에 있는지 되돌아보는 메타인지가 필요하고, 어디를 가야하는지, 거기까지 가려면 어떤 수단과 노력이 필요하고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목표의식을 명확히 가져야한다. 어느 순간 내가 어디있는지도 망각하고, 어디까지를 왜 가야하는지도 희미해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나 그런 순간을 놓치지않고 지도와 나침반을 재점검하고 전략을 수정해야한다. 이 미궁 속의 미로 같은 공간을 스스로 원해서 한없이 떠돌아다니는 것도 생각해보면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고, 축복이라면 축복이겠다.

3.궁합 상담이 있었다. 궁합 상담을 신청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듯 하다. 미래의 희망을 안고 우리가 진짜로 잘 맞을지 궁금한 사람과, 과거의 실망 또는 절망을 가지고 파멸을 선택하려하거나 파멸을 상기하려는 사람. 전자는 대체로 궁합이 잘 맞아떨어지고, 다행히 오늘 궁합 상담도 전자에 속했다. 각자의 배우자궁은 불안할지라도 둘이 만남으로써 상호 보완하고 상쇄시켜주는 것은 아름다운 인연 같다.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절실해질 수밖에 없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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