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을축월

by 은한

2019년 새해로 넘어왔지만 아직 입춘전이라 기해년 직전이고, 무술년의 막바지다.
무술년 을축월, 술토에 병화가 입묘되고 축토에 정화가 입묘되니깐 축술 형살걸리면서 화기운이 기를 못펴는 시기.
형살이 걸린 시기라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무술년 막바지에 많이 벌어진다. 나로서도 고민과 갈등이 많이 생긴 시기였고.

화 자체도 그렇거니와 화기운이 발설하는 식상에 해당해서인지 정말 뭔가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별로 없다. 글을 쓰려고 해도 책이나 한 글자 더 읽자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뭔가 쓰려고 해도 생각만 복잡해질 뿐 손가락이 글자를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밖으로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들어가서 머무르고 싶은 그런 시기. 쓸데없고 복잡하고 혼탁한 것을 꺼리게 되는 시기.

어제오늘은 그나마 병정화가 떠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건지도.
입춘이 지나 기해년 병인월로 접어들면 마디를 구분하고, 새로운 전환이 시작될 것이다.

무술년 을축월(19년 1월)과 기해년 병인월(19년 2월)은 너무나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뭐가 갑자기 팍 꺾이는 게 아니고 서서히 전환되는 것일테지만. 입춘을 기점으로 한 해가 끊기고 새해로 넘어가는 흐름의 연결성을 이론적/실질적으로 관찰해보는 것도 육십갑자 간지 기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입춘의 전환점, 그 절묘한 타이밍에 태어난 사람의 사주는 도대체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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