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강와서 달린 건 서울와서 처음이다. 물과 숲을 번갈아보며 왜 진작 이 상쾌한 만족감을 즐기지 못했을까 후회되면서도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당분간 아침마다 달려보기로 한다.
한동안 겨울잠이라는 단어가 화두처럼 따라다녔다. 나는 지금 깊고 어둡고 추운 공간에서 이유모를 겨울잠에 빠져있노라고.
한강에서 한여름의 아침 달리기를 하며 슬슬 겨울잠이 깨고 있는 걸까 하고 생각이 들었다. 음표와 음표의 사이의 여백에 진정한 음악이 있다는 모차르트의 말처럼 지난 3년간의 겨울잠을 부정하지 않고 깨워보내리라. 기지개를 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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