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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Aug 26. 2019

20190826 乙未日


1.

일진에서 乙 겁재가 들어오는 날은 어떻게든 돈이 나가는듯. 오늘은 닭가슴살을 다 먹어서 재주문하고, 2학년2학기 교재를 주문하면서 돈을 쓰게 되었다. 2학년 1학기에 예상치 못하게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아서 남은 학기에서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겼다. 장학금 받은 걸 확인한 날은 己丑日 정재, 천을귀인,반안살이 들어온 날이었다.


2.

요즘에는 물리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과 관련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읽고 관련된 다큐를 찾아보는 재미에 빠져있다. 명리는 결국 시간과 자연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과학 공부를 하다보면 덩달아 깨닫게 되는 것이 있고, 더러는 과학 공부를 할 때만 얻을 수 있는 통찰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이것을 긴밀히 연관짓는 작업은 꽤 고되다. 지금은 그저 흥미따라 교양을 쌓아두는 수준이다.


3.

취미로 다시 바둑을 두고 있다. 알파고 이후에도 바둑 인공지능이 계속 발전해왔는데, 그 추이를 직접 체감하고 알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이 바둑이라는 영역에서는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그 진가를 제대로 느껴볼려면 직접 바둑 두는 감각을 살려놓는 방법밖에 없다. 초등학생 6학년까지 나름의 열의를 가지고 1급까지 두었었기 때문에 바둑의 매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고.


바둑 스타일도 십성별로 나눠볼 수 있을듯 하다. 비겁이 많아 신강한데 재성을 보고 있으면 힘으로 장악하려고 하니까 전투적으로 두면서 대마를 사냥하려고 할 것이다. 반면에 관인의 세력이 강하면 침착하고 참을성있게 방어적으로 세력 바둑을 둘 것 같고. 재성의 세력이 강하면 집 계산을 철저히 하면서 실리 바둑을 둘 것이고. 식상이 강하면 순발력있게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수를 두면서 응수타진을 잘할듯. 형살이 있으면 중간중간 바꿔치기하고 타협도 하면서 쉬운 바둑을 잘 안 둘 것이다. 귀문관살을 쓰면 희한한 꼼수를 쓰면서 약올리지 않을까. 인공지능 바둑의 경우 오차없는 재극인-데이터를 통한 판단력, 육해살(저승사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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