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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Dec 18. 2019

사주팔자로 보는 이세돌 vs 한돌 은퇴식 1경기


이세돌 vs 한돌 은퇴식 1경기를 한 오늘 일진은 己亥年, 丙子月, 己丑日이고 시간은 庚午~辛未時에 대국했다.


이세돌 사주팔자를 열어보면

정의감(상관견관)이 강하며 귀신같은 집중력(귀문관살)을 발휘하기에 경오시로 추측

-돼지띠에 기축 일주니 연지와 세운 지지도 같고, 일주와 일진도 같은 날에 대국한 것이다.

일주와 천간지지가 같은 기운이 들어오면 복음을 보았다고, '엎드리고 신음한다'고 불길하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자신의 기운과 세상의 기운이 잘 동기화되어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연예인, 스포츠인, 정치인 등 대중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그럴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오늘 한돌이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로 '축 버그'를 꼽을 수 있다. 프로를 훨씬 능가하는 바둑 실력을 갖추게 된 AI가 중급자도 하지 않을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일진과 엮어보면 己丑의 丑土에는 천간 庚丁己가 입묘한다. 이중에 庚金은 금속 기계를 상징하고, 丁火는 금속 기계를 돌아가게 하는 전기, 동력, 네트워크를 상징하는데 이것들이 丑日 묘지로 들어가 맛탱이가 간다. 거기다가 한돌의 상대가 己丑일주를 가진 이세돌이기에 그 에너지가 맞물리고 시너지를 일으켜 실제로 눈에 드러나는 버그를 일으킨 것이 아닐까 싶다.


알파고 4국에서도 '신의 한 수'로 불리는 78수로 알파고가 버그를 일으켰는데(참고로 이날 일진은 甲午日), 묘하게 이번 대국에서도 78수에서 한돌이 버그를 일으켰다. 己丑 일주로서 인공지능이 버그를 일으킬만한 지점을 우연이든 무의식적이든 전략적이든 특별한 감각이든 간에 잘 꿰뚫어서 甲寅 나무로 뿌리 깊이 쑤셔박는 게 아닐런지. 甲寅에서도 庚丁이 비실비실한 것은 마찬가지니깐.

여담으로 재미삼아 생각해보면 78이라는 숫자를 천간 선천수로 치환해 생각하면 丙乙이다. 丙은 庚을 극제하고 丁의 빛을 묻히게 만들며 乙은 庚을 묶어버리니 庚丁을 무력하게 만드는 숫자 조합이라 볼 수 있겠다.


-사주에 인공지능을 거부하는, 탈피하는 에너지가 가득 차서인지 이세돌은 인공지능이 바둑계를 일찍 은퇴하게 된 중요 동기 중 하나로 꼽았다. 정답만을 계산하는 딱딱한 기계의 가르침 보다 생기 넘치는 인간의 예술적 직관(甲寅)을 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은퇴한 이유를 운으로 더 살피면 원국 연지에 亥정재가 있는데 대운에서도 辛亥, 세운에서도 己亥로 2019년은 亥亥亥 자형살이 심화되는 시기다. 형살이 들 때 갈등,조정,분쟁,관재구설,소송수 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연주는 국가자리로 국가조직(한국기원)과 관련된 정재, 재물-수익 문제가 원인이 된 것이다.

2020년 庚子년으로 庚상관이 甲정관을 극하니 운의 흐름으로 봤을 때 갈등이 원만하게 조절,타협,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갈 때까지 가서 옳고 그름을 따지며 관을 깨버리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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