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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Apr 17. 2020

20200416 己丑日

-4월 들어서 삶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있다. 최대한 맑고 엄격한 눈으로 스스로를 관찰하고 지켜보려고 한다. 습관적으로 발견되는 부정적인 감정, 생각, 행동을 멈추거나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자 한다.


예컨대 한동안 아침에 깨어날 때 감정의 기본 바탕에 은근히 불안감이 깔려있어서 심장이 두근 거리기도 했다. 그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홍익학당에서 배운 '몰라', '괜찮아'의 선정(禪定) 방법을 습관화하도록 했다. '몰라'는 부정을 무심으로 돌리는 선정이고, '괜찮아'는 무심을 긍정으로 돌리는 선정이다.


나아가 아침을 기쁘게 맞이하기 위해 '하루 시작 의식'을 12가지 작성하여 일어날 때마다 소리 내어 읽고 있다. 그러기를 일주일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는 초심이라 그런지 효과가 크게 와닿고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하루 마무리 의식'을 대칭하여 12가지 작성했고, 잠자기 전에 속삭이며 읽으려고 한다.


-삶을 개정함과 함께 즐거운 일들도 많이 생기고 드러나고 있다. 현실적인 형편이 나아진 건 없지만, 전보다 더 초롱초롱하게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하려고 한다. 지난 달의 나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전혀 다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다. 중요한 건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고,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개선시켜나가는 것이다.


-종교를 공부하고 신앙하는 이유를 전보다 체감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종교 공부는 인생의 기본으로 깔고 살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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