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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한 Apr 22. 2020

20200421 甲午日

2014년에 장사를 시작하고 상경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년이 각각 다른 주제와 의미, 풍경을 담고 있는 거 같아 새롭고 다양하고 특별하다고 새삼스럽게 느낀다. 두드러지는 세속적 결실을 얻지는 못했고 오히려 경제적으로 갑갑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다채로운 경험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다 그럴만한 이유와 필요가 있으리라 믿어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재밌게 산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실속이 없다고 얘기하겠지만, 나로서는 그저 이런 인생을 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그간의 경험들이 언젠가 제 가치를 찾아 빛을 발하길 바라며, 그럴 수 있도록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한 해 한 해도 제 나름의 독특한 빛을 띠는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다만 이제는 그 빛들이  구조적으로 나름의 조화와 견실함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할 것이다.



ps.그러고 보니 장사를 시작했던 2014년이 오늘의 일진인 甲午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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