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3요소-사주팔자와 카르마, 그리고 자유의지 ④

1장. 사주팔자 형성 원리와 운명(運命)

by 은한


개인의 삶에서 발현되는 카르마의 내외 작용을 구분해보면, 외부적 작용은 태어난 시대의 문명 수준과 국가·사회·문화, 조상·가족·유전을 비롯한 주변 인간관계 등 후천적인 환경으로 나타납니다. 한 개인은 가족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물질적 차원의 유전자, 정신적 차원에서는 문화 소양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가족은 조상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조상도 국가와 민족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국가와 민족도 세계와 인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계 인류도 우주의 흐름이라는 더 넓은 범위 안에서 영향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카르마의 내면적 작용은 매 순간의 선택에서 자유의지를 어떤 방향으로 발휘하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자유의지는 영원히 현존하는 신성 그대로 완전히 순수하게 작용할 수 없고, 카르마의 영향 안에서 얼마든지 제한되고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를 업장(業障), 업보로 인해 가로막히는 장애라고 말하죠. 자유의지가 카르마의 영향에 제압당한 상황이라면 새로 생긴 현생 카르마도 전생 카르마와 별반 다르지 않은 성격을 가지게 돼 인생의 굴레가 뻔한 습기(習氣)로 점철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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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으로부터 작용하는 자유의지는 외부적으로는 우주·세계·국가·가문의 카르마에 의해 영향받고, 내면적으로는 전생으로부터 쌓아온 무지(지적 장애)와 아집(심리적 장애)의 업장에 의해 제한됩니다. 여기서 신성(태극)을 놓치고 살아가면 (그럼에도 태극의 작용으로 살아가는 것이지만) 세상의 흐름과 본능·무의식에 끌려다니며 카르마에 속절없이 지배당할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신성은 사실 온 우주의 카르마에 직접 참여해왔고, 참여하고 있으며, 영원히 참여하는 것이죠. 신성은 카르마를 직접 짓고, 저장하고, 반영하면서 다시 카르마의 영향을 받으며 우주를 창조하고 경영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 정도 선까지만 이야기하고, 차차 무극·태극·황극 사상과 음양오행의 원리로 이에 대해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자유의지의 결정권이 약하고 무의미해지면 으레 통념대로 사회적 편견에 굴복하고 습관대로 욕심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만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많은 세상의 관습에 무지하고 무기력하게 순응하면서 선업을 지을 가능성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의 입장은 배려하지 않고 자기만의 욕심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악업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결국 운명의 길흉에 대책 없이 휩쓸리고 맙니다.


하지만 내면의 중심에 존재하는 신성(태극)을 찾아서 영원한 현존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면 잠깐이나마 모든 것을 리셋하여 진리에 부합하는 새롭고 신선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히 현존하는 <신성→자유의지>가 카르마를 단숨에 관통하여 양심이 그대로 구현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죠. 신성에서 곧장 자유의지를 발현하면 이제 더 이상 카르마가 진리 구현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진리 구현의 방편으로 활용되는 영적 연금술의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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