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 오행 상생·상극의 예 ②패션 스타일

4장. 메타 명리의 변화원리② : 사상(四象)·오행(五行)

후천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패션 스타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토를 다른 오행과 동등하게 다루고, 인간의 정신 작용보다 사물에 초점을 맞춰서 오행 논리를 전개하겠습니다.     

목木은 가장 먼저 뚫고 올라온 것입니다. 최신 스타일, 신선하고 새로운 것, 실험적이며 트렌드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화火는 가장 눈에 띄고 핫한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자주 광고하고 SNS에서 유행하는 스타일, 화려해서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토土는 균형 잡히고 안정감 있는 것입니다. 유행을 잘 타지 않고 무난하고 대중적인 것, 튀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는 것, 크게 신경 쓴 것도 아니지만 너무 대충인 것도 아닙니다. 금金은 가치가 높고 완성된 것입니다. 세련되고 깔끔한 것, 고급스럽고 비싼 것, 완성도가 높아서 잘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水는 정신적이고 눈에 띄지 않는 것입니다. 나만의 개성으로 유행에 뒤처진 것 혹은 너무 앞서간 자기만의 길입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깊은 역사와 철학, 스토리, 잠재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상생의 자연스러운 시공간 흐름을 보면 목생화木生火로 트렌드를 개척하는 것 중에 유행하는 것이 생깁니다. 화생토火生土로 유행이 길어지면 익숙해져서 안정감이 생깁니다. 토생금土生金으로 안정감을 인정받으면 고급이 될 수 있습니다. 금생수金生水로 영원한 가치를 가진 건 없어서 고착화되거나 낙후되거나 혹은 지나친 고급화로 소수 특권의 전유물이 되기도 합니다. 수생목水生木으로 유행에 뒤처지거나 너무 앞서간 것은 다시 돌고 돌아서 최신 트렌드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상극의 인위적인 마찰과 차이를 보면 목극토木克土로 새로운 스타일은 기존의 안정감 있는 패션에 새로운 자극할 수 있습니다. 화극금火克金으로 유행 스타일은 고급으로 자리매김한 패션보다 눈에 띄어 견제하고 뛰어넘기도 합니다. 토극수土克水로 안정된 스타일은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패션 혹은 무신경한 패션을 기존의 틀에 가두려 할 수 있습니다. 금극목金克木으로 고급 스타일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신생 패션을 민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수극화水克火로 자기만의 개성 혹은 무신경은 유행에 따라가는 이들을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미추(美醜)에 대한 판단 기준을 암묵적으로 합의하는 것은 선천 오행에 내재한 아름다움의 이데아 때문이죠. 아름다움은 ‘비례’와 ‘균형’이라는 토土의 덕목과 직결됩니다. 인류 공통의 보편적인 합의 위에서 개인적인 취향, 개성의 싹이 자라나는데 이것이 후천 오행의 토土 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