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한 Apr 11. 2023

60간지 일주론 특징 간단 정리 ④갑오순(甲午旬)

1.갑오(甲午) 일주 : 피로와 위기를 감수하면서도 영감을 향한 열정으로 신나게 달려주는 이들이 있기에 세상이 좀 더 다채롭고 용감하고 재밌어지는 거겠지. 존재해줘서 다행이다.


2.을미(乙未) 일주 : 안정된 터전에서는 태풍이 불어도 가소롭다는 듯 유연하게 흔들려주면 될 뿐이니 근거있는 여유와 노련함이 돋보인다. 하늘도 어찌 못하는 마당에 사람이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을 것이다.


3.병신(丙申) 일주 : 화려한 문명 속의 공허함을 느끼지만, 그것조차 운치있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석양의 아름다움은 그것이 지고 곧 어둠이 들이닥칠 꺼라는 사실이 극대화시킨다. 곁에 있을 때 잘하자.


4.정유(丁酉) 일주 : 가장 정확하게 설계된 세련된 아름다움은 치열한 열정과 몰입 속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이 정도로 정성을 들여서 성심성의껏 만들어놨는데 웬만하면 그냥 수용하고 만끽해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5.무술(戊戌) 일주 : 마음 속 깊이 어떠한 불꽃을 품고 있는지, 어떠한 영상을 담고 있는지 알고 싶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화산처럼 강렬한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지 않을까? 말하지 않아도 기운만으로 무언가 증명되고 있다.


6.기해(己亥) 일주 : 이 특이함이 어디서 만들어지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인류의 집단무의식이 애써 품고 있는 보편적인 열망을 이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기에 평범함을 특이함으로 둔갑시키는 이상한 경지에 도달하는 게 아닐까?


7.경자(庚子) 일주 : 이 정도 깊이에 이 정도로 쏠려 있다면 분명 뭐든 만들어지긴 만들어질 것이다. 아직 보여줄 게 한참 남았는데 벌써 놀라고 있으니 갸우뚱하고, 이걸 어떻게 다 보여줄지 아득해진다.


8.신축(辛丑) 일주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엉뚱한 창의성은 의외의 길을 만들어내고, 능글 맞은 장난끼와 순발력은 기존의 상황을 무마시킨다. 괴로움과 즐거움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으니 괴로울 때 즐거워할 줄 아는 대담함이 있고, 즐거울 때 괴로움을 미리 찾아보는 신중함이 있다.


9.임인(壬寅) 일주 : 무의식과 직관의 힘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아예 눈을 감고 어둠을 극복해버리니 무서울 게 없다. 어둠의 무지를 애써 밝혀내면서 꾸역꾸역 극복하는 게 아니라 통크게 나의 재료로 활용해버리니 어쩌면 세상이 어두워진 이유가 여기에 있고, 어두운 세상 또한 그럭저럭 살아갈 저력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10.계묘(癸卯) 일주 : 꼼꼼하고 아기자기하게 자신의 영역을 가꾸고 정돈하니 평화를 부드럽게 불러온다.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어련히 잘하겠지만, 왠지 가까이 붙어서 괜히 어지럽히고 다시 어떻게 처리하나 지켜보고 싶다. 그만큼 신뢰가 애정이 가는 존재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60간지 일주론 특징 간단 정리 ③갑신순(甲申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