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변: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취업 면접

미래 교육자들을 위한 가상 면접관이 되다.

by 뉴욕박변

어제는 미래 교육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미국 대학생들과,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교수님의 초대로 가상 면접관이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이 학생들이 실전에서 마주쳤을 때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들을, 연습을 통해 유연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눠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실패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지금 일하고 있는 로펌에 취업하기까지, 자존감은 개나 줘 버리고, 수 없는 "process of elimination"을 거쳐온 제 지난날의 "trial and error"가 그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로스쿨에 가기까지 LSAT 시험의 등수에서 잘리고, 지원할 수 있는 로스쿨이 갈리고, 로스쿨에 갔더니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이 다 모여서 열심히 해도 좋은 성적이 안 나와 좌절하고, 면접을 볼 수 있는 로펌들의 리스트에서 잘리고 (아예 대놓고, 상위 5%, 10%만 지원하라는 로펌들이 있습니다), 5000:1의 경쟁률을 뚫고 1년 반이 넘는 인터뷰 절차를 걸쳐 최종 합격자 10명에 들고도, 결국 마지막 4명에 못 들어, 당장의 생계가 막막했던 기억, 첫 직장에서 다음 직장으로 옮기기까지 걸린 6개월이 넘는 시간, 100군데가 넘는 지원서, 수많은 서류 심사, 전화 인터뷰, 면접, 패널 인터뷰, 수 없이 들은 불합격의 통보... 그런 기억들을 소환했습니다. 또, 연차가 차면서, 반대로 면접관이 되어 1차 서류 심사, 1차 면접을 진행한 기억도 끄집어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취업 면접이 활성화되면서,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제 "2 cents"를 더해 주고 싶었습니다. 로스쿨에서 하듯 "cold call"로 누구에게 질문이 이어질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 속에 1시간 동안 10명의 학생들을 "hot seat"에 놓았습니다. 일부러 말을 중간중간 끊는 면접자가 되기도 하고, 가장 흔하지만 가장 당황스러울 수 있는 질문들을 하기도 하고, 답변에 대한 날카로운 follow-up질문들을 던지기도 하면서 학생들이 실전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 아는 얘기일 수 있지만, 그중 세 가지만 꼽으면:


1. Your Virtual Presence Matters: 비대면 면접에서도 복장과 자세 (posture: 앉아있는 자세, attitude: 태도 둘 다)는 중요하다. 면접관이 나의 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2. Strategically Think about How You Want to be Remembered by the Interviewers: 내가 면접관에게 어떤 지원자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전략적으로 계획하라. 면접 후 감사 이메일을 적을 때, 면접 중 나눴던 얘기 중에 나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 줄 만한 내용을 포함시킨다.


3. Analyze the Intentions Behind Each Question: 면접자의 질문에 담긴 실제 의도를 파악하라. 예를 들어, 선생님이 되려고 면접을 보는데, 대학원을 갈 예정인지, 갈 거면 언제 갈지를 묻는 질문에, 2~3년 안에 갈 생각이라고 너무 솔직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 일을 하다 보면, 그 계획을 수정하기도 하고, 온라인 강의를 통해 석사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고용인 입장에서는 뽑아서 3년간 트레이닝시키고 나니, 나간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정부의 보조금이 끝나고 나니 2021년에는 대규모의 layoff가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자영업자들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학생들은 취업이 힘들어 졸업을 미루고 끝도 없는 스펙 쌓기에 삶을 견디기도 힘든 요즘입니다.


'나는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게 됩니다.


나도 아팠었고, 외로웠고, 힘들었기 때문에 내 실패를 나누어 남을 성장시키는 일들을 계속해 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재정적 자유에 대한 것이든, 마음 치유 독서든, 영어 공부이든, 생활 속에 법률 상식을 나누는 일이든...


Together We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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