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 is about Family
뉴욕은 11월 추수감사절 (Thanks Giving Day)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연말 시즌이 시작된다. 대형 백화점들은 전통대로 테마에 맞쳐 화려하게 건물을 장식하고 거리의 각종 샵에서 은은한 연말 재즈 송이 흘러나온다. 뉴욕 구석구석은 연말 분위기에 취해간다.
록펠러 공연장 내부는 선착순으로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행사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2시간 전에 록펠러에 도착하면 무대와 가까운 곳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추운 겨울에 웬 해외 여행이냐고 하겠지만 전 세계에서 이 점화식을 보기 위해 몰려 든 관광객들로 미드타운은 그야말로 인산인해가 된다.
점화식: 2017년 11월 29일, 저녁 7시-9시
소등일: 2018년 1월 9일 저녁 9시 (다음 해를 기약하며.....)
뉴욕시 대표적인 연말 공연인 호두까기 인형은 뉴요커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90명의 댄서, 62명의 뮤지션, 32명의 공연 관계자들이 모여 기획하는 이 공연은 미국 발레 공연단 (School of American Ballet)의 중요한 연말 행사로 링컨센터 (Lincoln Center) 안의 위치한 David H Koch Theater에서 열린다.
발레가 여자들만의 공연일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턱시도로 한 껏 멋을 낸 중년 남성들, TV 에 나오는 시상식에서만 볼 듯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 처음 슈트를 입어 어색하지만 당당한 7살 꼬마 아이들을 비롯해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딸 아들 등의 가족 단위가 발레 공연을 보러 링컨 센터로 모인다. 너무 차려입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누구도 화려하게 차려입은 관람자를 쳐다보거나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단 공연장 드레스 코드가 있기 때문에 운동화 청바지 등은 곤란하다. 발레에 문외환인 나도 뉴요커 친구의 초청으로 10년 전에 처음으로 호두까기 공연을 봤다. 그때 내 옆에 앉아 있던 60대 중년 신사 한 분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표현하는 발레리나 (Dancers sacrifice their bodies to express...) 들이 안타깝고 경이로워 매년 빠지지 않고 공연을 보러 온다는 말을 했다.
*첫 공연: 11월 24일
*마지막 공연: 12월 31일
*공연장: Lincoln Center, 70 West 63rd Street, NY 10023
*티켓예매: https://www.newyorkcitytheatre.com/theaters/davidhkochtheater/nycb-the-nutcracker.php
1837년도 세워진 티파니는 미국 대표적인 주얼리 회사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1961년 영화 Breakfast at Tiffany 에서 오드리 햅번이 뉴욕 미드타운 59th Street & 5th Avenue에 위치한 티파니 본점 (Flagship store)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는 유명한 씬이 있었다.
여러 쥬얼리 콜렉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티파니의 대표적인 상품은 Tiffany Heart 이다. 연말이면 엄마가 어린 딸 아이 손을 잡고 티파니에 들러 하트 목걸이를 선물한다. 세월이 지나 성인이 된 그 여자 아이는 엄마가 되어 딸 아이가 생기면 자신의 목걸이를 물려주거나 혹은 아이를 매장으로 데려와 똑같은 목걸이를 선물해 자손 대대로 이어갈 수 있는 전통을 만들어 간다. 또한 지긋한 중년 남성이 아내 손을 잡고 티파니 매장에 들려 이번 연말에 자신의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며 아내에게 하트 펜던트 목걸이를 선물한다. 우연히 구경차 들린 티파니 매장에서 목격한 중년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Tiffany Blue Cafe Hours:
*Mon–Sat: 10:00 AM - 5:30 PM
*Sun: 12:00 PM - 4:30 PM
*티파니 카페 예약 웹사이트: http://www.tiffany.com/Locations/EventDetail.aspx?eventid=1063#
1925년 설립된 The Rockettes 은 미국 댄스 공연 회사로 매년 뉴욕 Radio City Hall에서 연말 공연을 진행한다. 2017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에 특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연말이면 미국 전 지역에서 라켓 공연을 보러 오는데 미국 아이들에게 꼭 보고 싶은 연말 쇼로 인식되어 있다.
내 경우 20살 뉴욕에 도착한 첫해 겨울에 이 공연를 봤다. 주위 분들이 뉴욕에서 연말이면 반드시 봐야 하는 공연이라고 해서 눈비 내리는 뉴욕 날씨를 헤치고 가서 봤던 생애 첫 무대 공연이었다. 공연 시작은 이층에서 줄을 타고 내려온 산타클로스가 멋지게 착지한 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물을 받고 환호하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부모님들은 사정없이 카메라 셔트를 누르며 그렇게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공연장: 1260 Btn. 50th St. and W. 51st St.
*공연스케줄: https://www.rockettes.com/christmas/calendar/
(날짜를 클릭해서 예약. Tip: 예약시 Chase 신용카드 고객에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고 하니 은행 혹은 공연장 측과 확인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