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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 Jan 11. 2017

뉴욕; 스폰 못해준다는 회사의 진심

정확한 파악과 사전대비 방법

회사가 흔희 사용하는 입장표명은 아래와 같다.


1)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비자 스폰을 중단하게 되었다

2) 과거 다른 직원 비자 스폰을 진행했는데 과정이 복잡했고 비용이 많이 들어 더 이상 스폰 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이 사실일 수 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위 문장의 내면적 의미는 '당신은 회사가 스폰 할 만큼 필요한 인재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졸업을 앞두고 있거나 특히 거주 기간이 정해져 있는 OPT를 통해 회사를 다니다가 이런 소식을 접하면 당황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 회사가 시키는 일도 다 했고 남들이 꺼리는 잡일도 자원해서 했는데 이용만 당했다고 개탄한다. 섭섭하다고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회사란 내가 가진 능력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하는 조직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미국 회사에서 고용을 목표로 한다면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입사한 인재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 평가는 3개월이면 충분하다. 비자가 필요 없는 현지인을 고용하면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이주안에 일을 시작할 수 있고 여러 모로 간편한데, 변호사 비용 + 비자 서류 등 추가 비용을 써서라도 고용해야 하는 인재로 평가받으려면 회사가 인정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3개월 안에

자신의 한방을 보여 주어야 한다.


3년짜리 외국인 노동자 비자 경우 매년 4월 1일부터 접수되는데 공식적인 신청 마감일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4월 1일 첫 주면 비자 할당 (Quota) 량이 채워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내 경우 첫 비자 신청서를 준비하면서 회사 변호사와 개인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3월 15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신청 서류가 4월 1일에 도착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인턴십/포지션 시작일이 2016년 12월 1일이라고 하자. 4월 1일에 비자 신청을 접수하기 위해서 3달 동안 전력 질주해 늦어도 3월 초까지는 비자 스폰서 확답을 회사로부터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전략을 세워 전력 질주하기.


어떻게 하면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될까?


You need to prove yourself first.


1) 회사가 중요시하는 것 파악하기


어떤 회사든 중요시하는 업무, 문화, 자질 등이 있다. 리서치 회사에 다닐 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도 중요했지만 고객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점심을 먹으러 나가던 상사는 고객에게 전화가 왔다는 말을 듣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고객의 질문에 성의 있게 답변하고 고객이 요청한 자료 조사에 바로 착수했다. 그날 그 상사는 점심을 먹지 않고 퇴근했다. 그 후 고객으로부터 온 이메일이나 전화를 분주하게 우선 순위로 처리하는 직원들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나 또한 고객을 중요시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여주었고 이는 초창기에 회사의 신임을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제안하기


주위를 잘 살펴보면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동료/선배들이 있다. 그들의 업무를 잘 관찰해 보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능동적으로 업무 보조를 제안해 보라. 기본적인 업무라 할지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를 보조해 주겠다는 신입을 거절할 동료/선배는 드물다. 신속하게 업무를 해내는 인재를 싫어하는 회사도 없다. 한 번은 엑셀 프로그램에 상품을 하나씩 입력해서 확인하는 상사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회사 회식 자리에 그 상사에게 다가가 "요즘 일은 어떠십니까? 제가 엑셀 Macro를 이용해 여러 데이타를 자동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바쁘지 않으실 때 한번 보여 드릴까요?"라고 제안해 보았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상사는 그 업무를 내게 맡겼고 나는 업무 보조로 그 상사가 운영하던 프로젝트 멤버로 들어가게 되었다.  


3) 인사 결정권자 파악하기


대기업의 경우 인사담당자가 채용을 진행하고 직속 상사와 인사담당자의 협의아래 스폰 문제가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보니 직함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입사 후 회사 사람들 얼굴과 이름을 익히면서 그들이 담당하는 업무도 같이 물어보고 인사/비자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결정권자를 미리 파악해 나쁜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평소에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4) 회사의 약점을 파악해 보안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라


좋은 회사 분위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전에 다녔던 재무 회사는 분위기가 엄숙한 편이었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였구나 라고 넘겨짚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분위기를 좀 더 활기차기 바꾸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를 파악한 후, 회사 미팅에서 직원들과 브로드웨이 쇼 보러 가기 혹은 Yankee 게임 보러 가기 등 단체 활동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발언한 적이 있다. 모두들 좋은 아이디어라고 반가워해 주었고 이후 회사 단체 활동을 책임져 보라는 제안도 받았다. 기존에 없던 업무를 내가 만든 것이다.    



Final words to you:


Always tell yourself that you will make it.

Even if things get tough, believe in yourself.

I know for sure that life always rewards those who persevere.

Be brave ever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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