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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Mar 18. 2022

도쿄 일상

한국으로부터,

#77

오랜만에 내리는 비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금요일이다.

봄맞이 삼일 연휴를 앞두고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이랄까

마지막일 것 같은 꽃샘추위까지 더해져

살짝 나른한 오후다.

드디어 책 선물이 도착했다.

한국에서 오는 날아오는 선물에는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이나 정성이 담겨있는 것 같아

반가움도 고마움도 기쁨도 몇 배는 더 크게 와닿는다.

봄을 알리는 핑크빛 책 두 권 위에

따뜻한 안부 인사까지...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을 수가 없다.

두 권의 책 중 한 권은 신간인 소울 센텐스

나머지 한 권은 엔 스페인의 5쇄 증판본.

재미난 건 증판본이 봄 색깔로 갈아입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멋진 감성을 품고 있어

내가 오브바이포 출판사를 좋아한다.

신간인 소울 센텐스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삶의 모토가

되어줄 센텐스를 77개 모았다고 한다.

디자인이 돋보여 손에 잡는 그 순간부터

이미 위로를 받은 것처럼 기분이 올라간다.

이번 연휴에는

봄바람 같은 두 권의 책이

소소한 기분전환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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