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 기분,
#80
사쿠라 개화 소식도 있고 해서
오늘은 사쿠라를 보러 나왔는데
아직 이삼일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들뜬 사람들은
사쿠라 나무의 작은 변화에도 기뻐하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산책만 하고 들어가기엔 조금 아쉬워
스타벅스에 잠시 들렀다.
사쿠라 기분을 좀 내고 싶었는데
사쿠라라떼는 이미 기간이 끝났고
실수로 커피를 쏟는 바람에 옷은 젖고
사쿠라라떼 대신 데려온
사쿠라 도넛은 손에 잡는 순간 부서지고...
이럴 땐 황당하지만 그냥 웃을 수밖에 없다.
결국 카페 타임은 아주 짧게 끝이 나고
사쿠라 기분은 며칠 뒤로 미루기로 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마음이 너무 앞섰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