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일상으로,

by 우사기

#111

어젯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 17분,

어제 아침 집에서 출발 시간 오전 8시 15분.

꼬박 12시간 걸려 나는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다.

나의 집은 여전히 평화로웠다.

편안한 늦잠으로 피로도 금세 회복된 듯했다.

오늘로 7일간의 격리 생활이 시작되지만

익숙한 집 생활이기에 격리에 대한 부담도 없고,

내일 하루만 일하면 다시 휴일이기에

컨디션 조절도 걱정 없을 것 같다.

원래라면 집으로 돌아와

여행 기록을 정리하는 게 순서이지만,

이번엔 한국에서 선물 받은 책을 펼치는 걸로

순서를 조금 바꾸었다.

이 책들은 그녀의 소장용 책인데,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물로 주었다.

책에는 그녀가 쓴 메모와 밑줄이 있어

새 책과도 중고 책과도 다른

아주 특별한 느낌이 있다.

이 책들을 다 읽고 난 후에

나는 어떤 생각들을 하게 될까...

벌써부터 설렌다.

아, 책과 함께 선물 받은 에코 백도 있다.

에코 백들도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니

한결 더 돋보이는 것 같다.

격리가 풀리는 날 바도 어깨에 메고

가벼운 동네 산책을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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