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본,
#145
그 서점에서 이번엔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소설을 두 권 샀다.
아직 사사메유키[細雪]를 읽고 있는 중이지만,
그 서점을 기억하기에 딱 좋을 것 같아
미리 골라두었다.
타니자키 준이치로의 문고본은
표지의 색과 디자인이 다 같아
한데 모아두면 굉장히 강렬한 것 같다.
문고본을 출판하는 출판사는 여러 곳이 있는데
고전들은 각 출판사마다 나오고
신간들은 작가가 계약한 출판사에서만 나온다.
보통은 이렇게 작품마다 표지가 다른다.
요건 다자이 오사무의 문고본.
이 시리즈의 표지는 만화 데스노트의 작가가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표지로 치면 나츠메 소세키의 작품으로
카도카와[角川]의 문고본이 가장 예쁜 것 같다.
일본스러우면서도 단아한 표지가
너무 예쁘다.
문고본은 서점에서도
출판사별로 코너가 나누어져 있다.
다 비슷한 듯하지만 출판사마다
종이의 질감이나 디자인 시오리 등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취향이 나뉘게 된다.
시오리는 또 PHP가 예쁘더라.
개인적으로는 신쵸샤[新潮社] 문고본을
제일 좋아한다.
문고본은 책마다 번호가 붙여져 있어
같은 출판사의 책을 사서 나란히 꽂아두면
시리즈처럼 가지런해 보여 기분이 좋다.
보통 문고본은 단행본이 나온 후
2,3년 후에 발간되거나,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시기에
맞춰 발간되는 경우가 많다.
영화나 드라마로 나올 때에는
표지 위에 커버가 입혀져 나온다.
표지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의
포스터인 경우가 많고.
이전에 발간된 작품 중에서
영화로 나오게 되면 그 시기에 맞춰
띠지나 표지를 새로 만들어 나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영화가 주목을 받으면
거기에 맞춰 띠지를 두른 뒤
서점의 메인 매대에 자리 잡게 된다.
[드라이브 마이카]의 원작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도
새로운 띠지를 입고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문고본에는 단행본에는 없는
작품 해설도 첨부되어 있다.
그 외 문고본의 장점이라면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좋고
단행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나도 당장 보고 싶은 신간은 아니면
단행본보다 문고본을 선호한다.
아직은 종이책이 좋지만
나중에 귀국할 때를 생각하면
단행본보다는
아무래도 문고본에 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