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357
팬케이크를 만들까 프렌치토스트를 만들까
고민하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니까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선물 받은 컵에 어울리는 접시를 꺼내어
수제 케이크로 즐기는 크리스마스이브.
케이크 만들기는 이랬다.
총 3개를 만들었는데 다 완성해 옮기다
보기 좋게 하나를 넘어뜨렸다.
중간중간 작은 실수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런 건 어떻게든 커버 되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넘어뜨리는 건 답이 없다.
다음번엔 좀 더 주의하자.
케이크 3개 만들고 설거지는 3만 그릇.
케이크 만들기가 취미인지
설거지하기가 취미인지 모르겠지만,
주방에서 꼼지락거리는 동안은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 둘 다 좋다.
크리스마스이브니까
오늘은 별 접시를.
나머진 내일의 간식으로.
달달하고 잔잔하게
크리스마스이브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