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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23. 2022

도쿄 일상

늦은 아침,

#356

유부를 듬뿍 넣은 미소시루를 끓이고

생선을 구워 늦은 아침을 먹었다.

시간대로 치면 점심에 더 가까웠지만

느낌은 완전한 아침상이었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지만

이번은 23일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오늘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하다.

이런 날 나는 조용히 집에서.

하루 일과를 일찍 마무리하고

샤워를 하고 따뜻하게 데워놓은

자그마한 나의 방으로 쏙 들어오니

세상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다.

시계는 6시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

깊은 밤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

아아

달콤한 게 당기는 밤 아니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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