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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31. 2022

도쿄 일상

365일 그리고 감사,

#364

나는 결국 숫자 세기를 잘못했다.

오늘로 365이어야 하지만 나의 숫자는 364.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찾아보려

20일 정도 거슬러올라갔다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게 있는 모습 그대로이니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숫자 세기는 틀렸지만

올 한 해도 나의 소소한 일상은 변함없었다.

소홀했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뒤돌아보니

꽤 많은 집 밥의 시간이 있었고,

때론 만들기도 하고

때론 선물 받기도 하고,

풍성하기도 했고 심플하기도 했던

홈 카페 시간이 있었다.

틈틈이 도쿄의 곳곳을 돌며 즐긴

충실한 혼밥의 시간이 있었고,

때로는 디저트와 때로는 책과 함께한

많은 카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소소한 일상 속에는

언제나 도쿄타워가 함께 했다.

2022년,

계획한 일들을 차곡차곡 이룬

아주 알찬 한 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온하고 건강한 한 해였다.

무사히 한 해를 보냈음에

모든 것들에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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