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일하다 잠시 쉬는 시간,
어떤 때는 요리하는 일이 즐겁고
어떤 때는 그릇에 관련된 일이 즐겁고
어떤 때는 글을 쓰는 일이 즐겁고
또 요즘은 번역하는 일이 즐겁다.
나는 한 가지 일만 끝까지
파고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또 반대로
좋아하는 일들이 여럿 있어 좋은 점도 있다.
좋아하는 일들에 질리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할 수 있어 것도 꽤 괜찮은 것 같다.
9월의 첫날,
출발이 좋았다.
왜냐면,
동생에게 생각지도 못한 용돈을 받아서다.
뭐든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손에 들어오면
기쁨은 몇 배로 더 크다.
9월 첫날이라 좋고,
용돈을 보내준다는 건
동생에게 무슨 좋은 일이 있다는 증거라 좋고.
엄마가 용돈을 받으실 때 이런 기분이실까...
나도 살짝 엄마의 기분으로 행복을 만끽했다.
일도 그렇고
좋은 일만 가득한
9월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