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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Sep 14. 2021

도쿄 일상

흐리고 비,

흐리고  내리는  화요일,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어느새 10시가 넘었다.

한때는 10시가 취침 시간이었던 적도 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취침 시간이

꽤 늦어진 것 같다.

흩날리는 비에 짙은 회색빛 구름의 날,

오늘은 날씨를 따라가는지

기분이 살짝 가라앉는다.

가끔 이긴 하지만

살짝 가라앉는 기분도 그리 나쁘진 않다.

한 발짝 앞서가던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는 느낌이랄까.

냉정히 나를 한 번 돌아볼 수 있어

그것도 좋고.

가끔 생각한다.

혼자인 나를.

지금의 나를.

또 생각한다.

도쿄에 홀로 있는 지금의 나를.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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