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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Nov 16. 2023

하루 세끼 상 차리기,

일상 기록

동생이 감기에 걸렸다.

연차를 낸 그녀를 위해

오늘의 식사는 특별히

방으로 들여보내기로 했다.

아침 7시쯤,

아침 식사는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에.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는 뜻으로

생선도 한 마리 굽고

신선한 샐러드에

따뜻한 둥굴레차까지 더했다.

점심은 쭈꾸미볶음덮밥,

매콤한 끝 맛은 귤 반쪽으로 달래길.


똑똑

점심이 왔어요~

격리 밥상 차리기에 점점 기분이 올라간 나,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니 왜 이리 재밌는지)


저녁상을 들고 와서는

또 방문을 똑똑거렸다.

저녁 메뉴는 불고기 쌈밥에 된장국.

방문을 열고 나온 동생이

이런 날 보며 한참을 웃었다.

나도 덩달아 웃었다.

밥상을 차리며 올라간 기분은

결국

휘낭시에까지 굽게 했다.

(요건 모닝커피와 함께 내일 아침 또

동생 방으로 가져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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