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동생이 감기에 걸렸다.
연차를 낸 그녀를 위해
오늘의 식사는 특별히
방으로 들여보내기로 했다.
아침 7시쯤,
아침 식사는 언제나처럼 같은 시간에.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는 뜻으로
생선도 한 마리 굽고
신선한 샐러드에
따뜻한 둥굴레차까지 더했다.
점심은 쭈꾸미볶음덮밥,
매콤한 끝 맛은 귤 반쪽으로 달래길.
똑똑
점심이 왔어요~
격리 밥상 차리기에 점점 기분이 올라간 나,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하니 왜 이리 재밌는지)
저녁상을 들고 와서는
또 방문을 똑똑거렸다.
저녁 메뉴는 불고기 쌈밥에 된장국.
방문을 열고 나온 동생이
이런 날 보며 한참을 웃었다.
나도 덩달아 웃었다.
밥상을 차리며 올라간 기분은
결국
휘낭시에까지 굽게 했다.
(요건 모닝커피와 함께 내일 아침 또
동생 방으로 가져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