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초승달이 다시 떴다.
여전히 달만 보면 마음이 멈칫한다.
달을 따라 마냥 걸어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문득 고개를 들어 만나는 달도 좋고,
오늘도 달빛을 따라서 타박타박.
나쓰메 소세키는 [I Love You]를
일본 정서에 맞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月が綺麗ですね]라고 번역했다.
한국어로는 [달이 예쁘네요]보다는
[달빛이 아름답네요] 가 어울리고.
[달빛이 아름답네요] 가 [ I Love You] 라면
거기에 대한 대답은 뭘까?
대답은 [Yes]와 [No] 두가지 버젼이 있다.
[Yes]는?
[死んでもいいわ]로
[죽어도 좋아요] 가 된다.
너와 함께라면 죽어도 좋다는 뜻으로.
그럼 [No]는?
[私はまだ死にたくありません]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요]가 된다.
여기까지 오면 일본어까지는 괜찮은데
한국어로 하면 갑자기 재밌어진다.
사랑한다는데 죽고 싶지 않다고 하니.
이왕이면,
달빛이 참 아름답네요라고
로맨틱하게 고백해 주는 사람이
사랑하면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그 대답으로
(당신과 함께라면) 죽어도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아
달빛이 아름다운 밤이다.
-어느 초승달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