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두 줄 먹겠다고 만들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소요되지만,
그래도 집에서 직접 만든
손맛 가득한 김밥은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김밥 생각이 나면
이렇게 만들 수밖에 없다.
늘 김밥을 만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김밥은 양을 적게 만들기가 참 힘들다.
오늘의 김밥은 볶은 당근을 듬뿍 넣었다.
어묵 대신 달짝지근하게 조린 유부를 넣고
반으로 자른 김으로 4개니 딱 두 줄,
대신 아주 통통하게 속 재료도 듬뿍 넣었다.
마무리는 나무 도시락.
역시 김밥은 나무 도시락에 넣어야 제맛이다.
이걸로 또 한동안은
김밥 생각을 묻어둘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은 봄 소풍 때쯤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