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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Nov 22. 2021

월요일 밤에,

도쿄 일상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은

일본이나 한국에서 얼굴을 보던 그녀를

만나지 못한 게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다.

나는 도쿄로 여행을 온 그녀를 따라

여행하는 기분으로 함께 호텔 조식을 먹거나

빠듯한 일일 코스로 도쿄의 곳곳을 누비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밝은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생기와 따뜻함이

왜 이리 반갑고 좋던지.

통화를 끝내고 한동안 그녀와 함께 했던

도쿄에서의 시간을 떠올렸다.

사쿠라가 핀 봄길을 걷던 기억도

소박한 나의 단골집에서

함께 에비프라이를 먹던 기억도

뒤돌아보니 소중한 추억들이 참 많다.

그녀와 함께 여행 기분으로

도쿄를 거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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