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은
일본이나 한국에서 얼굴을 보던 그녀를
만나지 못한 게 어느덧 2년이 훌쩍 넘었다.
나는 도쿄로 여행을 온 그녀를 따라
여행하는 기분으로 함께 호텔 조식을 먹거나
빠듯한 일일 코스로 도쿄의 곳곳을 누비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밝은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생기와 따뜻함이
왜 이리 반갑고 좋던지.
통화를 끝내고 한동안 그녀와 함께 했던
도쿄에서의 시간을 떠올렸다.
사쿠라가 핀 봄길을 걷던 기억도
소박한 나의 단골집에서
함께 에비프라이를 먹던 기억도
뒤돌아보니 소중한 추억들이 참 많다.
그녀와 함께 여행 기분으로
도쿄를 거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