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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Jun 26. 2024

[교토카페] 로쿠요샤(六曜社),

교토 여행

레트로풍의 나지막한 소파와 테이블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신문이 있는 카페,

것도 일본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오늘의 신문이 있는 로쿠요샤.

이곳의 모닝세트는 토스토와 삶은 달걀 그리고 커피.

토스트는 마멀레이드와 버터 중 고르게 되어있는데

나는 버터 토스트를 선택했다.

(알고 보니 반반도 가능하다고 하고

쨈이 아닌 마멀레이드가 나오는 게

다른 카페와의 차이점이라고)

이곳에서 제공하는 커피는 한 종류로

옛날 깃삿텐(찻집)의 커피 맛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1층 카페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이기보다는

이 공간에서의 소중한 시간에 더 비중을 주고 싶다는

오너의 마인드가 담겨 있다고 한다.

12시 땡 하면 신데렐라...

가 아니고

점원이 각 테이블에 재떨이와 성냥을 나눠준다.

그렇다.

이곳은 모닝 타임 (8시 30분 ~ 12시)이 끝나면

그때부터 금연이 가능해진다.

사실 12시 흡연 타임을 모르고 들어온 나는

갑자기 점원이 와서 재떨이와 성냥을 주어

잠시 당황했고,

내가 당황한 사이 곳곳에서

성냥 커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담배에 불을 붙였고

담배 한 모금에 그들의 얼굴에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편안함과 안도감이 흘러났다.

마침 토스트와 커피를 다 비운 나는

서둘러 자리를 떴지만

그 풍경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

흡연자에게도 그들의 취향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할 테니까.

그리고 12시 이후의 시간은 그들을 위한 시간이니까.

계산을 하는 나에게 점원은 친절히

지하 매장과의 차이점도 알려주었다.

지하는 로쿠요샤 커피&바로

손님이 직접 고른 커피콩을 직접 갈아서

커피를 내릴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커피도 1층 카페와는 차이를 두고 있다)

그리고 오후 5시 이후는 커피는 물론

위스키도 즐길 수 있다.

로쿠요샤는 1950년에 지하 매장을 오픈했고

1966년부터 1층을 매장을 오픈하며

지금의 인테리어로 바꾸었다고 한다.

1966년부터 시대에 맞게 그 모습을

조금씩 바꿔가며 누구나 가볍게

발걸음 할 수 있는 장소로

지금까지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참, 이곳의  재떨이와 더불어

벽을 장식한 타일도 키요미즈야끼라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의 타일 장식이

굉장히 눈에 띄었는데

다음번에 갈 땐 좀 더 가까이 유심히 봐야겠다.

*로쿠요샤 1층*

주소 : 京都府京都市中京区河原町三条下ル大黒町40-1

영업시간 : 8:30~22:30

쉬는 날 : 수요일

가는 길: 쿄한버스 산조가하라마치 버스정유장

도보 2분

모닝세트 (8:30~12:00)

*로쿠요샤 2층*

영업시간 :  12:30~23:00

커피 타임  12:30~17:00

커피&바 타임 17: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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