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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Nov 11. 2018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글길 모임에서 이번달에 선정된 책이다.


김영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의 책은 "오직 두 사람" 이 꽤 인상적이었는데.



"살인자의 기억법"보다,

"오직 두 사람" 보다,  

더 오래된 책이지만 더 인상적인 책이랄까.


1996년 초판이 인쇄되었다.

다음에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검색해보니 영화까지 이미 나온 상태였다..

왜 몰랐을까.


"1793년에 제작된 다비드의 유화 <마라의 죽음>을 본다." 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어..


"인생이란?" 이라는 물음으로 마지막 문장이 끝맺음된다. 


처음엔, 여러편의 단편이 묶인건가 싶었는데.소름끼치는 짜임새는 .1996년 소설이 맞나 싶을정도로 치밀하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을까?

스스로 자기를 살해할 권리가 있을까?


항상, 그늘이 깊은 소설을 쓰는 김영하에게.

작가의 내면엔 어떤 그늘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


감정의 진폭을 꽤나 적나라하게 표현한 소설이지만,,

그 와중에 깊이가 있는 이성을 드러내는 소설. .


나의 결론은 아직까진 이렇다.

 태어났으니 사는거니까.

태어날 권리가 나에게 없었지만, 파괴할 권리 정도는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모두가 힘들고, 사실은 외롭고, 내면과 외면이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를 파괴할 권리 정도는 있어야지 않을까.


어렵다.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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