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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의 재미 Nov 24. 2018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어느덧


연말이다.


우여곡절의 '18년


벌써 정리할 때는 아니지만 소소한 기억들을 떠올려 보자면..


올해 내가 뽑은 좋았던 한국 영화는 "완벽한 타인"

올해 보았던 드라마는 역시 "나의 아저씨"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오랜만에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에어팟을 귀에 꼿고 흥하게 찾아간 영풍문고


워낙에 활자중독인지라.. 이것 저것


맘에 드는 책들을 짚어 들다가 .. 미스 함무라비를 탄생시킨 문유석 판사(작가)의


"개인주의자 선언"



사실, "개인주의자 선언" 이라는 제목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문유석 이라는 세글자 때문에 짚어들었다랄까.


내용은 작가 개인에 대한 삶 조금 그리고 우리 사회에 대한 시대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다.


가볍게 두시간 정도만 쭉쭉 읽어내릴 수 있는 일상유감에 대한 내용들..


우리 사회 상위 엘리트 출신이자, 판사라는 감투를 뒤집어 쓰며

드라마도 각본하고,

책도 내고.


작가의 이력 자체가 꽤나 화려하지만,

정작 내가 부러웠던건.


작가의 생각 파편 덩어리들 


"가능한 한 남에게 폐나 끼치지 말자.

그런 한도 내에서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하며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자." 


어찌 내 생각과 이리 같을지..


마지막 에필로그 문장이 격하게 마음에 들어 끄적이며 오늘의 감상평을 갈음해본다..


"한 개인으로 자기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전쟁같이 힘든 세상이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업관문에서 살아남기 위해,

결혼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 아이가 다시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도록 지키기 위해,

그런 개인들이 서로를 보듬주고 배려해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또 그렇기에 얼마나 귀한 일인가. "


어차피 정답은 없으니까.

내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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